(3보)국립소방박물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공사비 체납' 파문 확산

소방청은 또다른 공사비 미지급 건이 나오는 등 파문 확산에 "아는 내용 없다"며 황당한 답변

배종석 | 기사입력 2025/09/15 [20:12]

(3보)국립소방박물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공사비 체납' 파문 확산

소방청은 또다른 공사비 미지급 건이 나오는 등 파문 확산에 "아는 내용 없다"며 황당한 답변

배종석 | 입력 : 2025/09/15 [20:12]

ChatGPT 이미지 생성

 

광명시에 들어서는 국립소방박물관 공사장의 공사비 체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국립소방박물관에선 조달청에서 제공하는 관급자재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기업으로부터 자재를 구입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15일 소방청과 시에 따르면 국비 200억 원을 넘게 들여 광명동 산127에 건축면적 2,175㎡, 연면적 4,772㎡로 지상 3층 높이로 국립소방박물관(문화 및 집회시설)이 들어선다. 시공은 경인건설(주)이, 감리는 마인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주)가 맡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건설 업체인 A하도급 업체가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아 반발이 일고 있다. A업체는 철근과 콘크리트 등 골조공사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업체는 자재비와 인건비 등 5억 7천만 원이 넘는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근로자들의 식사를 제공한 A식당의 경우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식대비 3,500만 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본보에 제보한 B업체는 조달청에서 제공하는 관급자재 철근이 아닌 일반 철근 자재를 공급했지만 5천만 원이 넘는 자재비와 인건비를 받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또다른 C업체도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 들어가는 자재비와 인건비 등 역시 5천만 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게차를 제공한 D업체도 인건비 등 1천만 원이 넘는 공사비를 지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국비 지원 사업인 국립소방박물관에서 공사비 미지급 문제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이를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 소방청에선 정확한 미지급 금액을 확인하지 않고 책임 회피는 물론 황당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관급자재를 써야 되지만 일반 자재를 사용하고 자재비와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일단 업체 측에서 향후 50% 공사비를 지급하고 나머지 50%는 추후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공사비를 받은 것은 한푼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업체 관계자는 "20일 있으면 추석 명절인데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할 수 없을까 걱정이 앞선다"라며 "업체 측에선 공사비를 지급하겠다는 이야기만 하지 현재까지 공사비를 지급한 적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소방청 관계자는 본보와 주고받은 문자 답변에서 "공사비 미지급 건이 늘어나고 있다"는 질문에 "아는 내용이 없다"고 답변하는가 하면 "추석 전까지 영세업자들 위해 해결하도록 중재하고 있다", "고의 부도 내용은 알지 못한다"는 황당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심지어 "국비 지원 사업을 너무 관리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라는 질문에 대해선 "비판을 있을 수 있으나 사실 확인이 먼저인 것 같다"며 동문서답하는 태도까지 보였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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