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경기도청 공무원들의 피로감 어찌하나?

배종석 | 기사입력 2022/11/29 [19:01]

(기자수첩)경기도청 공무원들의 피로감 어찌하나?

배종석 | 입력 : 2022/11/29 [19:01]

요즘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서너명 모이며 청내 뒤숭숭한 분위기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김동연 경기지사가 취임한 이후 심해진 듯 하다. 그 원인은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의 압수수색에 따른 피로감 때문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이화영 등에 대한 경기도청 압수수색이 잇따라 이뤄졌다.

 

검찰과 경찰의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4월을 시작으로, 9월, 또한 지난달과 11월 등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청 공무원들은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다는 자조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도청 총무과,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또한 지난 9월 6일에는 검찰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고발된 이재명 대표에 대해 공소시효를 사흘 앞두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도청 직원 사무실에 수사관 등을 보내 역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검찰이 이화영 전 도 평화부지사의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와 관련, 도청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아울러 최근에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와 관련, 도청을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처럼 끊이지 않는 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도청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도지사가 바뀔때마다 공무원들의 줄서기가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는 비판에서, 외부로부터의 강한 '외풍'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기에 경기도청 노조에 대한 비판도 흘러나오고 있다.

 

경기도청을 정치인들의 '외풍'으로부터 막아서기 위해선 노조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도청이 도지사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1천만 도민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렇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도청 공무원들의 뼈를 깎는 개혁이 요구된다. 어쩌면 최근의 사태가 공무원들 스스로 불러온 것은 아닌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장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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