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회생할 방안은 없는가?…일단 '전 직원 무급휴업 순차적 시행'
최남석 | 입력 : 2021/07/12 [12:19]
쌍용자동차가 자구안 본격 이행을 위한 '전 직원 무급휴업 순차적 시행'에 들어간다.
12일 쌍용차는 지난 6월 합의한 자구방안의 본격적인 이행을 위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한 무급휴업신청 건이 승인됨에 따라 이 날부터 오는 2022년 6월까지 1년간 무급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 생산 라인은 오늘부터 1교대로 전환되면서 전체 기술직은 50%씩 2개 조, 사무직은 30%씩 3개 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씩 순환 무급휴업에 들어간다.
이에 쌍용차는 무급휴업에 따른 생산 물량 대응 및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위해 라인 간 전환배치 실시 등 라인 운영 유연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생산성 향상 효과도 얻게 됐다.
특히 아직도 4천여 대의 미출고 잔량이 남아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 및 칸을 생산하는 3라인은 증산(↑2JPH)하고, 1라인은 감산(↓2JPH)하는 라인 간 전환배치 실시를 통해서 약 4% 이상의 생산효율을 높였다.
또한 쌍용차는 무급휴업과 함께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평균 150여 명(자연 감소율 17%)의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기로 합의함에 따라 인위적인 인력조정 없이도 실질적인 구조조정 효과뿐만 아니라 매년 4∼6% 수준의 생산효율 향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자구안 시행을 통해 쌍용차는 시장 상황에 맞춰 노사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입증한 것은 물론 위기 극복의 전제가 되는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의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쌍용차의 자구안에는 무급휴업 외에도 임단협 주기 연장(2년→3년), 정상화까지 쟁의행위 중단, 전환배치 실시, 자연감소 인원에 대체 충원 미실시 등 노사관계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방안이 대거 포함돼 있다./최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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