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명월)정치인들의 '희망사항'

배종석 | 기사입력 2021/06/07 [18:21]

(청풍명월)정치인들의 '희망사항'

배종석 | 입력 : 2021/06/07 [18:21]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 / 밥을 많이 먹어도 / 배 안나오는 여자 / 내 얘기가 재미 없어도 / 웃어주는 여자 /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머리에 무스를 바르지 않아도 / 윤기가 흐르는 여자 / 내 고요한 눈빛을 보면서 / 시력을 맞추는 여자 / 김치 볶음밥을 잘 만드는 여자 / 웃을때 목젖이 보이는 여자 / 내가 돈이 없을 때에도 / 마음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여자...(중략) /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가수 변집섭이 불러 한 동안 인기를 끌었던 '희망사항'이라는 노래다. 당시 젊은이들은 이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이상형을 생각하거나 이야기하는 그런 시대였다.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벌써부터 내년 선거에 출마하려는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출마하려는 정치인들의 뜻대로 안되는 것 같다.

 

본선에 나가기 전에 공천이라는 치열한 예선전을 치러야 하고, 본선에 나가서도 상대 후보와 당선을 위해 피 말리는 '혈투'를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예비후보들에게 더욱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공천이다. 같은 당 소속 정치인들과 공천이라는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과의 관계가 아주 중요하다. 자칫 눈 밖에라도 난다면 공천은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된다. 그래서 말도 제대로 못한다.

 

일부 정치인들은 아예 출마를 포기한 듯 하다. 국회의원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는 판단에서다. 심지어 일부 정치인들은 대놓고 국회의원들을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들 정치인들이 모르는 것이 있다. 지역 주민들에게 먼저 인정을 받아야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런 정치인은 반드시 공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치인이 없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말을 안해도 공천주는 정치 / 이 눈치 저 눈치 안보는 정치 / 국회의원들에게 굽신거리지 않는 정치 / 시민들과 함께 하는 정치 / 자신의 뜻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정치, 과연 이런 정치가 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배종석 편집국장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효린, 스티비 원더와 10년 만에 재회한 사진 올려 '관심'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