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행사장에 '김일성 배지' 등장으로 파문 확산

보수단체, 은수미 성남시장 고발에 나서는 등 지역 내 갈등으로 확산

배종석·최동찬 | 기사입력 2019/11/06 [20:23]

성남시 행사장에 '김일성 배지' 등장으로 파문 확산

보수단체, 은수미 성남시장 고발에 나서는 등 지역 내 갈등으로 확산

배종석·최동찬 | 입력 : 2019/11/06 [20:23]

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캡쳐

 

성남지역 행사장에 김일성 배지' 등장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보수단체들은 은수미 성남시장에 대해 고발조치에 나서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서면서, 당분간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는 대검찰청에 은수미 시장과 성남민예총 관계자 등 3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백주대낮에 문화행사라는 미명 아래 김일성 배지를 달고 시낭송을 하는 사람을 볼 수 없다"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성남지역 11개 종교시민단체들은 성남시의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이 문제 삼은 공연 소품은 북한에 있는 아들이 남한의 어머니를 그리는 내용인 북한 오영재 시인의 시를 낭송하면서 시극을 현장감 있게 전달하고자 출연자 2명이 협의해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선거 때만 되면 자신의 지지층 결집을 위해 반복되는 색깔론과는 이제 단호히 결별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우리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성남 시민들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지 말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장 대표의 고발과 관련해서는 시민사회 차원의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성남시민들과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일부 시민들은 "정말 지나친 감이 있다. 그것도 시에서 지원하는 행사에서 김일성 배지가 등장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반면 은수미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원한 것은 사실이지만 주최 측의 공연 소품까지 세부적인 사항을 일일이 관리하거나 통제할 수는 없다"며 "철 지난 색깔론으로 부디 시정을 가로막지 말아달라"고 해명했다./배종석·최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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