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툭하면 입원'해 보험금 7억 원이 넘는 금액을 챙긴 일가족이 보험사기죄로 경찰에 붙잡혔다.
여수경찰서는 17일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일가족인 문 모씨(52, 여)와 남편 이 모씨(55), 아들과 딸 등은 여수, 순천 등에서 병의원 28여 곳에서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총 163회에 걸쳐 7억3,000만 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보험사기죄)로 검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64개의 보장성 보험에 가입한 후 '무릎관절증', '추간판 장애', '두통', '통풍' 등 입원이 필요 없는 질환에 문 씨는 총 77회 1,100일간에 걸쳐 입원했으며, 무려 3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가족 4명이 입원한 날짜는 2,208일에 달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조직적으로 보험사기에 일가족이 가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일가족 4명을 보험사기죄로 검찰에 송치하는 것은 물론 최근 보험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판단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