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장애인·복지 예산 삭감 혼란…소통부재 등 '총체적 문제'

이병주 | 기사입력 2025/12/11 [18:02]

경기도 장애인·복지 예산 삭감 혼란…소통부재 등 '총체적 문제'

이병주 | 입력 : 2025/12/11 [18:02]

 

경기도가 장애인 및 복지 예산 삭감으로 일선에 혼란을 주고 있다.

 

11일 도의회 윤종영 의원(국민의힘, 연천)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6년도 경기도 본예산 심의에서 "최근 대규모 복지예산 삭감 사태로 장애인단체와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며 "도의 사전 대처 부재와 책임성, 논란의 중심에 선 예산 편성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8~9월 예산 편성 단계에서 이미 장애인·노인 복지예산 삭감이 현장에 큰 파장을 초래할 것이 뻔히 예상됐음에도, 도는 아무런 대비 없이 예산안을 제출했다"며 "복지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돌봄과 안전, 생계가 걸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장애인 활동지원, 이동지원, 지역사회재활시설 등 필수사업 감액이 시군 부담을 키우고 서비스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재정여건이 좋은 시군과 그렇지 못한 시군 간 복지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 도비 감액으로 장애인 안전 문제가 발생한다면 누가 책임지겠느냐"고 질타했다.

 

또한 "이번 논란은 경기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2026년도 예산안에서 장애인·노인 복지 관련 214개 사업, 총 2,240억 원이 삭감된 사실이 알려지며 촉발됐다"며 "핵심 서비스인 장애인복지시설, 노인상담센터, 노인복지관 등 운영 예산이 대폭 축소되면서 '복지 후퇴'라는 비판이 확산했고, 장애인단체와 시민사회는 강하게 반발했다"고 꼬집었다.

 

더욱이 "국면이 악화되자 경기도는 지난달 21일 고영인 경제부지사가 직접 나서 공식 사과했다"면서 "고 부지사는 당시 브리핑에서 재정 여건 악화와 국비 확대에 따른 도비 매칭 부담으로 필수적인 복지예산이 온전히 반영되지 못해 송구하다. 도의회와 협력해 예산을 복원하고, 추경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사과로 문제를 덮을 수는 없다. 장애인·복지 예산은 감액 시 그 결과를 돌이키기 어려운 분야"라며 "예산 편성 과정에서 사전 협의, 대체 지원, 안전대책이 철저히 마련돼야 하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구조적 재발 방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훈 복지국장은 "예산 삭감이 현장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일정 부분 예측했지만, 예년보다 늦어진 예산 조정 일정으로 인해 실무적으로 대응이 미흡했다"며 "장애인단체와 시군과의 사전 협의가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이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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