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장애인체육회, 운영은 '대충'…e스포츠 선수 준결승 출전 무산
이영관 | 입력 : 2025/11/13 [17:36]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운영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다.
13일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동혁 의원(더민주당, 고양3)은 2025년도 경기도장애인체육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19회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에서 e스포츠 경기의 운영에 부실한 점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대회 운영 미흡으로 한 선수가 사전 안내 없는 경기 시간 변경 때문에 준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해당 선수는 오전 예선전 종료 후 점심을 먹고 있었으나 운영진이 예고 없이 경기 시간을 앞당긴 채 전화 안내 없이 경기를 강행해 출전이 무산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운영진은 고양시 선수만 부재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호명만 했고 약속했던 전화 연락을 하지 않았다"며 "선수는 점심을 먹은 본인이 잘못했다고 자책하며 현장에서 울음을 터뜨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운영 부실은 시간 공지 문제를 넘어 기술적 결함으로 이어졌다"며 "오전 예선전에서 선수 전원이 입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시작해 재경기가 반복되고 컴퓨터 전원 꺼짐·네트워크 불안정까지 발생했다"며 "또 다른 선수들은 경기가 언제 변경될지 몰라 점심도 먹지 못해 대기 환경 역시 열악했다"고 질타했다.
또한 "장애인체육회의 대응 태도도 문제가 있었다"라며 "장애인체육회가 선수 설명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운영업체 주장만 수용했다는 제보가 있다. 문제 제기 과정에서 '전문체육이 아닌 생활체육'이라는 식으로 상황을 축소하려 한 것은 장애인생활체육의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는 부적절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생활체육대회라도 장애 특성과 권리를 고려한 공정한 운영 매뉴얼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보고자료에는 운영위원회 구성을 통한 공정한 대회 개최를 실적으로 적어놓았지만 현장에서는 기본적인 안내도 이뤄지지 않았다. 운영 대행업체 선정과 관리감독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외부체감도 2년 연속 최하등급을 받고 내부체감도도 낮다"며 "다수 팀장 공석과 반복된 고위직 채용 실패 등 인력 구조에도 문제가 있다.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조직에는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의 부실한 운영을 개선하고 공정한 경기 운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종합청렴도 문제까지 드러난 만큼 조직 운영 체계를 재정비해 도민과 선수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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