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숨진 양평군 간부 공무원 강압수사' 메모 발견에 특검비판 고조
여한용·이병주 | 입력 : 2025/10/12 [17:28]
"양평군 간부 공무원이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위에선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동안 열심히 공무원 생활을 해왔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난다고 생각하니 너무 허망하네요"
양평지역 사회와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양평군 간부 공무원이 김건희 특검팀의 강압수사를 주장하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한 메모를 작성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일 특검 수사를 받은 양평군 A면장(57)은 지난 10일 오전 11시 14분쯤 자택인 양평읍 아파트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유족들은 A면장이 작성한 것이라며 강압 수사와 이로 인한 괴로움 등을 호소하는 내용의 A4용지 1장 분량의 메모장을 공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메모장은 A면장이 3일로 작성한 것으로 보이며 "진실을 말해도 거짓이라 몰아 붙이고, '기억이 없다'고 답해도 다그치며, 끝내 없는 진술까지 만들어냈다. 계속되는 (특검 측의)회유와 강압에 지치고 힘들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또한 "특검 처음 조사 받는 날은 너무 힘들고 지친다. 세상을 등지고 싶다. 수사관의 무시하는 말투와 강압에 전혀 기억도 없는 진술을 했다"며 "'군수(郡守) 지시는 별도로 없었다'고 해도 계속 추궁하며 진술을 요구하는 강압에 기억에도 없는 대답을 했다. 바보인가 보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이 같은 내용의 메모장이 공개되자 "특검의 무리한 수사로 선량한 공직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반응과 함께, "메모에 나온 수사관들을 즉각 수사에서 배제하고, 감찰을 해야 한다", "특검팀에 대한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는 비판까지 쏟아지고 있다.
특히 공직사회도 슬러이기는 마찬가지다. 공무원들은 "A면장과 함께 근무했다. 그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반응은 물론 "강압수사로 선량한 공무원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내일 또 누가 죽어나갈지 겁이 난다", "군청에는 지금 초상집 분위기이다"라는 말을 전했다.
한편, A면장은 김건희 여사 모친인 최은순 씨의 가족회사인 'ESI&D'가 지난 2011~2016년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하면서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면장은 2016년 양평군청에서 개발부담금 관련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서 검찰은 공흥지구 의혹과 관련해 특검수사 개시 이전인 지난 2023년 6월 사업 준공 기한을 임의로 늘린 혐의(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로 군청 공무원 3명을 기소했지만 1심에서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여한용ㆍ이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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