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뇌물수수로 '풍비박산'…돈 받은 도의원 또 '전전긍긍'
현 도의원 3명 뇌물수수 혐의로 동시에 구속되면서, 돈 받은 도의원 더 있다? '뒤숭숭'
배종석·하기수 | 입력 : 2025/08/27 [19:55]
경기도의회가 그야말로 풍비박산이 났다.
최근 경찰은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3명의 현 경기도의원에 대해 구속했다. 경기도의원 3명이 한꺼번에 구속된 사례는 처음이여서, 도의회를 벌집쑤신 듯 뒤숭숭하다.
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이날 새벽 뇌물수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A도의원 등 3명과 업체 관계자 2명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반면, 같은 혐의로 함께 심문을 받은 전 화성시의원 1명과 업체 관계자 1명은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A도의원 등 3명과 전 화성시의원은 최근 수년간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과 CCTV 소프트웨어 설치 사업 등을 하는 업자를 도와주는 대가로 각각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무려 경기도의원 3명이 구속되면서, 도의회는 초상집이다. 이런 가운데 도의원들이 좌불안석인 것은 돈 받은 도의원이 더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특히 도의회에선 일부 도의원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 등 수사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물론 수사기관의 소환 통보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등 하루종일 논란이 됐다.
일부 도의원은 "이미 도의회 내부에서 여러 명의 의원이 추가로 경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았다는 내용의 비위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라며 "심지어 최소 ITS 관련, 현직 도의원 연루자만 10명이 넘는다는 소문까지 퍼지고 있다"라고 귀뜸했다.
더욱이 사상 초유의 상황을 만들어낸 지능형교통체계(ITS) 특별조정교부금(특조금) 비위 의혹에 연루된 의원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데다 또 다른 특조금 관련 사업에 대한 경찰 수사 역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져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더욱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다. ITS의 경우 수사 대상에 오른 도의원 대부분이 더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이댜. 여기다 추가 수사를 받고 있는 도의원들도 대부분 더민주당 소속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정상적인 의정활동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더민주당 도의원은 "정말 부끄럽다는 생각뿐이 없다"라며 "의석수에서 다소 앞서 있던 더민주당 소속 도의원이 3명이 구속되면서, 사실상 주도권을 국민의힘에 내주게 됐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정상적인 의정활동이 이뤄질지 의문이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배종석ㆍ하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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