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서 수백억 원대 부동산 사기극을 벌인 일당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

2일 안산단원경찰서는 전국 일대에서 깡통주택을 매입해 200억 원대가 넘는 부동산 사기극을 벌인 혐의(사기 등)로 브로커 A씨(30대) 등 4명과 명의대여자 58명 등 총 62명을 불구속으로 검찰에 송치.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22년도 3월부터 같은해 10월까지 안산과 인천, 부산 일대에서 무려 주택 112채를 사들인 뒤 전세를 놓고서 피해자들로부터 전세보증금 228억 원을 편취한 혐의.

경찰조사 결과 A씨 등은 매입가보다 높은 보증급을 받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 또한 이들은 거주지가 확실하지 않은 노숙인 등 58명을 모집해 매수인으로 둔갑시킨 뒤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파악.

앞서 경찰은 이들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를 지난해 12월 입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 잇따라 A씨 등을 붙잡는데 성공.

경찰은 이들이 추가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하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