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산업진흥원' 설립에 집착하는 이유는?

일부 시의원들, 시기상조라는 인식과 친명계 인사를 원장으로 임명하려 한다는 부정적 시각

배종석 | 기사입력 2024/09/08 [19:10]

광명시, '광명산업진흥원' 설립에 집착하는 이유는?

일부 시의원들, 시기상조라는 인식과 친명계 인사를 원장으로 임명하려 한다는 부정적 시각

배종석 | 입력 : 2024/09/08 [19:10]

복지문화건설위원회 임시회 사진(광명시의회 제공) 

 

광명시가 설립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광명산업진흥원' 이 또다시 무산됐다. 이번이 벌써 3번 째 무산이여서 사실상 박 시장 임기 내 설립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의견이 비등하다.

 

지난 6일 열린 제288회 임시회 복지문화건설위원회(위원장 설진서)는 시에서 상정한 '광명산업진흥원 설립 및 운영 조례안'에 대해 부결시켰다.

 

이날 의원들은 "광명시흥 첨단산업단지와 3기 신도시 앵커기업 유치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첨단산업단지 계획 승인일도 연장될 예정인 만큼 산업진흥원이 설립이 급하지 않다. 시기상조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시의 과제는 현실적인 유치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이러한 역할은 산업진흥원이 아니라 광명시장이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이다. 기업 유치가 확정된 이후 산업진흥원을 설립해 이에 맞는 지원계획 수립을 하면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2023년 강화된 지방출자·출연기관 설립기준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확대한 인력계획과 설립 출연금에 문제가 있다"며 "산업진흥원을 설립하기 위해 예정에도 없던 인력을 늘리고 과다한 출연금을 계획한 것은 주객이 전도되는 꼴이다"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광명산업진흥원' 설립에 가장 큰 부정적인 시각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시의원들은 "시는 그동안 산업진흥원 설립을 반대해 온 의원들을 설득하기보다는 정쟁으로 몰고 가는데 몰두했다"며 "의회에서 부결한 조례안을 바로 다음 회기에 또다시 제출했다. 의회의 의결권을 부정하는 것이며, 의원들을 무시하는 행위이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의원들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친명계 인사가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들리고 있다"라며 "이런 의혹 등에 대한 해명은 하지 않은 채 무조건 '광명산업진흥원' 설립을 승인해 달라고 의회에 요구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상식적인 행위로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의원들은 "현재 광명지역에는 센터 등 설립한 산하 기관이 30곳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어려운 경제 속에서 방만하게 지출되는 예산을 줄이고, 우후죽순 늘어나는 기관과 집행되는 예산을 줄여나가야 하는 판국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광명산업진흥원' 설립에 집착하는 모습은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광명산업진흥원 설립이 또다시 무산돼 안타깝다"며 "자세한 이야기는 어렵지만 추후 논의를 거치겠다"고 설명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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