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예산을 축제에는 '펑펑'…청소년 지원에는 '찔끔찔끔'
배종석 | 입력 : 2024/09/05 [18:05]
시흥시가 부족한 재정에도 축제 등 행사에는 '펑펑' 쓰면서, 청소년 관련 예산 지원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5일 제31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윤석경 의원(국민의힘)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대한 인색한 예산 지원과 경기형 가족 돌봄 수당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예산 운영에 관한 사항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2023년도에 예산이 부족해 청소년들이 점심을 컵라면으로 해결했다. 지난해부터 이러한 문제가 있었음에도 매칭 사업이라는 이유로 올해도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해 8월 한 달간 청소년들에게 컵밥과 컵라면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8월 한 달 식비인 3만 원이 없어서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한 달간 컵라면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사항에 대해서 아무런 느낌이 없는가"라며 "올여름 축제에 쏟아부은 예산이 얼마인가. 센터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300만 원이 없어 여기저기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데 한 축제 예산은 3억 원의 예산을 쏟아부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최근 경기도 12개 시군에서 경기형 가족 돌봄 수당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6월 3일 접수를 시작해 8월 19일 기준 이미 3,023가구가 신청을 완료했다"며 "이 사업은 생후 24개월에서 48개월 미만의 아이를 사촌 이내의 친인척이나 지역 사회의 이웃이 돌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아동의 수가 많고 출생아 수가 많은 시흥시에서도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시군은 경기형 가족 돌봄 사업에 참여하는 지자체와 비교돼 사업 대상자들로부터 줄 민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시흥시도 많은 민원이 접수됐다"며 "관련 체계 미흡과 부족한 예산 사항을 이유로 관련 부서에서 망설이는 동안 약 430여 가정은 지자체로부터 받을 수 있는 혜택에서 소외됐다. 2025년부터는 경기형 가족 돌봄 수당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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