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반려동물문화센터 조성 특혜 시비에 휘말려 '논란'

배종석 | 기사입력 2024/09/05 [16:56]

시흥시, 반려동물문화센터 조성 특혜 시비에 휘말려 '논란'

배종석 | 입력 : 2024/09/05 [16:56]

 

시흥시가 반려동물문화센터 조성을 놓고 특혜 시비에 휘말렸다.

 

5일 시의회 제31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박춘호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24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는 전반기 교육복지위원회에서 사업의 타당성을 제고하기를 주문하며 전체 삭감된 반려동물문화센터 운영비 및 조성비 총 5억 원이 재상정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히 의회의 주문과 염려에 대한 별도 보고나 세부 자료는 부재했다"며 "(센터와 관련) 특혜 시비이다. 1인 가구와 고령화 등으로 동물 복지 시설은 필요하다. 그러나 배곧 한울공원에 조성된 반려견 놀이터와 월곶동 동물누리보호센터 등의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것이 먼저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박 의원은 "반려동물문화센터가 교육과 취미생활을 하기 위한 공간인 만큼 교통 인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련 사업이 착수될 곳은 민간 시설인 아쿠아펫랜드로 알고 있다. 민간 시설인 아쿠아펫랜드에 반려동물문화센터 사업으로 월 임대료 750만 원을 편성한 것은 특혜 시비가 생길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 의원은 "월 임대료 750만 원씩 10년 임대 조건을 고려하면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지 않았음에도 임대료만 9억 원에 이르게 된다"며 "민간 건물에 사업 조성비를 투자하고 적지 않는 임대료를 지불하는 것은 특혜의 소지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전반기 교육복지위원회 위원들이 제시한 사업 예산 전액 삭감은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에 대한 깊은 고민의 결과"라며 "이러한 의견을 무시하고 보완 없이 재상정하는 것은 의원들이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하는 노력을 경시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의원들께서 각고의 고민 끝에 용역비를 수립해 주셨다"며 "향후 본 사업의 타당성, 적정성을 위한 용역 수행 시 착수 보고, 중간보고, 최종 보고 전 과정을 해당 상임위에 보고해 주시기 바란다. 예산이 편성되고 집행되는 과정에서 의회와의 사전 협력과 조율이 철저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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