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수원간 고속화도로' 전면 중단 촉구…"수리산이 죽어간다"
엄동환 | 입력 : 2024/09/02 [17:57]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군포는 물론 경기 중서부의 대표적 명산인 수리산을 관통하는 고속화도로로 인해 자연경관 훼손은 물론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며 시민들은 물론 정치권까지 나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일 경기도의회 성기환 의원(군포2)은 제37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수리산을 훼손시키는 '시흥~수원간 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의 전면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성 의원은 "수리산은 이미 제1수도권 순환고속도로,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와 터널이 관통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지하수 고갈, 녹지축의 단절 등 생태계는 파괴됐고 또다시 고속화도로가 건설된다면 수리산의 자연 회복능력은 영원히 상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성 의원은 "군포시와 시민들은 수리산 관통도로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명확히 밝혔음에도 도는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누구를 위한 도로건설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성 의원은 "수리산을 지키고 숨 쉴 수 있게 해달라"며 "시흥~수원간 고속화도로 대신, 수리산을 우회하는 '3기 신도시 순환고속도로'를 검토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해당 고속도로는 3기 신도시 유입 교통량 분산과 경기 서남부 광역 교통망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하는 단계로 노선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엄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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