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11구역 통신 관로 공사에 광명시청이 15억이 넘는 금액의 견적서를 제출했다고 기록된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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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11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에서 광명시청을 사칭한 '공문서 위조' 범죄행위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광명시청을 또다시 사칭한 '공문서 위조' 범죄가 확인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일 본보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광명11구역 재개발사업과 관련, '통신사 원인자 부담금'이라는 제목의 자료에는 통신사명으로 KT 청구금액 4억 8,617만 6,130원, SKT와 SKB 11억 9,413만 4,700원, 한빛방송 22억 7,119만 2,000원이 기록돼 있다.
또한 LGU+ 청구금액 9억 1,383만 7010원, 드림라인 6억 7,311만 5,600원이 기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청구금액 최하단에 관공서인 광명시청이 15억 7,616만 8,000원의 견적서를 광명11구역에 제출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10월 관로 공사비용 39억 넘는 금액이 광명시청 등에 송금됐다는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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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광명시청 관계자는 "해당 자료를 제출한 적이 없다"라며 "관공서인 광명시청에서 사기업에서 진행하는 공사에 견적서를 제출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겠다. '공문서 위조'를 수사의뢰 할지는 추후 논의를 하겠다"고 황당해 했다.
특히 해당 자료에는 광명시청을 비롯, 이들 기업들이 제출한 83억 원이 넘는 청구금액을 40% 가까이 절감한 39억 원에 J통신에 위임했다는 자료와 함께 지난 2023년 10월 광명시청이 포함된 관로 공사비용 39억 원이 넘는 원인자 부담금이 송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11월 51억이 넘는 금액이 자가망/CCTV 등 통신시설 이설 비용으로 송금됐다는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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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지난 2023년 8월 18일에 작성된 '대표자 선정'이라는 자료에는 광명11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조합장이라는 글과 함께 (주)SK텔레콤, (주)한빛방송, (주)SK브로밴드, (주)드림리안, (주)LGU플러스 관계자들의 사인이 포함됐지만 정작 견적서를 제출했다는 광명시청은 빠진 채 (주)세종텔레콤 관계자가 사인한 자료가 발견돼 '공문서 위조'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이동희 삼끝대책위원장은 "지난번 광명시청 회계과에서 발견된 '공문서 위조'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라며 "확인된 자료에는 SKT, SKB, 한빛방송 등 3개사는 자회사이다. 조직적으로 공무원 위조가 이뤄진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자 선정 자료에는 광명시청이 빠지고 (주)세종텔레콤이 사인한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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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동희 위원장은 "도대체 광명시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길래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지 한심스럽다"라며 "이번 '공문서 위조' 의혹은 광명11구역 통신 관로이다. 정보통신과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자료인데 확인된 것이다. '공문서 위조'는 범죄행위이다. 시와 경찰의 철저한 조사와 수사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광명시청에 15억 원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 광명시청이 들어간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자료를 보면서) 전혀 모르겠다. (고발 및 수사의뢰는) 과에서 진행할 일이 아니라 시 자체에서 진행한 일이라고 본다"라고 답변했다.
광명11구역 조합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통신 관련 관계자와 통화하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에 조합 측 통신 관련 관계자는 '공문서 위조' 범죄로 수사 의뢰된 N업체에 대한 이야기만 되풀이할 뿐 광명시청에 견적서를 제출했다는 또다른 '공문서 위조' 행위에 대해선 모르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나 관계자는 "15억 원이 송금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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