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박승원 광명시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
배종석 | 입력 : 2024/08/20 [20:50]
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문제를 만든 사람이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요즘 광명시청이 '공문서 위조' 범죄행위로 시끄럽다. 광명11구역 재개발조합에서 발견된 서류에서 '공문서 위조' 범죄행위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경찰서에 수사의뢰를 했다. 그리고 광명11구역 현 조합장은 게시판에 '사과문'까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의 뒷마무리가 시원치 않다. 고소고발도 아니고 수사를 의뢰했다는 그 자체가 문제다. 여기에 '공문서 위조'로 끝날 것이 아니라 해당 공문서 위조를 했다는 업체에 거액의 자금이 입출금이 됐다.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것은 업체 대표가 광명11구역과는 전혀 상관이 없으며, 공사를 한 적도 없다는 사실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해당 업체는 용역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폐업까지 했다. 도대체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데 광명시청 공무원들은 한결같이 모두가 입을 다무는 듯 하다. 오히려 눈치를 본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광명11구역 현 조합장은 박승원 시장과 고향 선후배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자신의 측근으로 알려진 광명도시공사 사장의 친인척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박승원 시장이 광명11구역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 이때문에 광명11구역이 19년이 지나도록 감사와 조사 한번 받지 않았다는 사실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지금 광명11구역 재개발사업 내에서 어떠한 문제가 벌어지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공사는 늦어지고 공사비와 분담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그래서 사실상 원주민들은 모두 쫒겨나고 모두 외지인들로 채워지는 재개발사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런데도 광명시는 담 너머 구경하고 있다. 무관심이 아닌 외면하는 그 자체이다.
이제는 박승원 시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 박 시장이 광명11구역과 '끈끈한 인면'을 맺고있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감사와 조사를 통해 문제를 파헤쳐야 한다. 이를 그냥 묻어두거나 은근슬쩍 넘어가려 한다면 나중에 자신의 정치인생에 큰 오점을 남길 수 있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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