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농협, 상임이사 도박사건 징계 '쉬쉬'…징계도 '봐주기 의혹' 논란

A상임이사의 도박사건에 대해 '주의촉구'로 경징계 사실 알려져 '도덕적 해이'를 가볍게

배종석 | 기사입력 2024/08/01 [19:06]

광명농협, 상임이사 도박사건 징계 '쉬쉬'…징계도 '봐주기 의혹' 논란

A상임이사의 도박사건에 대해 '주의촉구'로 경징계 사실 알려져 '도덕적 해이'를 가볍게

배종석 | 입력 : 2024/08/01 [19:06]

 

광명농협 A상임이사의 도박사건이 경징계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져 자칫 모럴 해저드(도적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 광명농협에 따르면 근무시간에 술판을 벌이고 도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은 A상임이사에 대해 임원의 품위유지 위반으로 '주의촉구'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의촉구'는 감봉 혹은 정직은 물론 견책보다 낮은 징계로,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로 알려져 있다.

 

앞서 A상임이사의 '도박사건'이 언론의 보도에 의해 외부로 알려지면서, 농협중앙회는 물론 농협경기지역본부는 광명농협과 함께 A상임이사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었다.

 

하지만 광명농협은 해당 A상임이사에 대한 '주의촉구' 징계에 대한 결정이 지난 7월 26일 확정과 함께 통보를 받았는데도 일주일이 넘도록 외부에 알리지 않고 '쉬쉬'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조합원들은 "광명농협의 명예를 실추시킨 A상임이사의 징계를 '주의촉구'로 결정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일벌백계의 차원에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하는데 경징계로 마무리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합원들은 "조합 측이 이번 도박사건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에 의해 '꼬임'에 넘어가 발생한 사건으로 덮으려 하고 있다"며 "징계도 조합원들에게 알려야 하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전혀 알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조합원들은 "A상임이사의 경우 연임을 앞두고 도박사건이 연루돼 논란이 컸다"며 "하지만 조합 측은 대의원들이 연임을 인정했다는 이유를 들어 마치 모든 면죄부가 결정된 것처럼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 A상임이사는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꼬집었다.

 

광명농협 관계자는 "견책 이상일 경우 공고를 해야 하지만 '주의촉구'는 공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부규정이 있어 공고를 하지 않았다"며 "연임도 본인이 결정하는 것인데 광명농협에서 일방적으로 연임 포기를 강요할 수 없다. 대의원들이 연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A상임이사는 지난 4월 16일 오후 근무시간에 광명시 노온사동 사설 불법도박장에서 술을 마시는가 하면 속칭 고스톱을 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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