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폐선 앞둔 106번 버스에 의정부 시민들 '발만 동동'

배종석·이영관 | 기사입력 2024/08/01 [18:21]

(현장취재)폐선 앞둔 106번 버스에 의정부 시민들 '발만 동동'

배종석·이영관 | 입력 : 2024/08/01 [18:21]

 

"벌써 10년이 넘도록 106번 버스를 타고 서울로 출퇴근 했는데 폐선이 된다고 하니 참으로 답답하네요. 이제 서울로 출퇴근하려면 더욱 힘들어 질텐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무슨 대책이라도 세워야 하는 것 아닌가요"

 

센트럴자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 씨(45)는 요즘 걱정이 많다. 아침 일찍 일어나 106번 버스를 타고 서울 강북구청에 인근에 있는 직장을 10년이 넘도록 출퇴근했는데 해당 버스가 폐선된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

 

또다른 최모 씨(여, 58)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 씨도 106번 버스를 타고 서울 도봉구 쪽으로 출퇴근하며 직장을 다닌지 5~6년 됐지만 106번 버스가 폐선되면, 어떻게 출퇴근을 해야할지 가장 큰 걱정이다.

 

이처럼 의정부에서 서울 종로5가 및 과장시장까지 왕복하는 106번 버스의 폐선으로 의정부 시민들의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106번 버스의 폐선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동근 시장도 1일 이른 새벽 폐선을 앞두고 있는 106번 버스의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오는 3일자로 폐선이 예정된 106번 버스는 하루 평균 1만여 명의 의정부 시민과 서울 동북권 이용객들을 실어 나르는 중요한 버스 노선이기 때문이다.

 

특히 106번 버스의 경우 지하철이 운행하지 않는 새벽 시간대에 출근하는 청소 노동자, 시장 상인, 건설 노동자 등 서민들에게는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사랑받았다.

 

이에 시는 서울시의 갑작스러운 폐선 통보로 이달 2일까지만 운행 예정인 106번의 대체노선으로 106-1번 버스(대원여객차고지~도봉산역)를 3일부터 운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김 시장은 대체노선 운행 전 106번 버스 이용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새벽 4시에 106번 버스 첫차에 탑승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106번 폐선으로 인해 예상되는 교통 불편사항과 대체노선에 대한 요구사항을 수렴했다.

 

또한 도봉산역까지 이동하며 106번 버스의 새벽 시간대 이용 현황 등을 파악하고, 전철 및 서울 노선 환승 여건 등을 점검했다. 아울러 관계자들과 대체노선 106-1번의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시민들은 "지난 10년간 창경궁까지 한 번에 106번을 타고 다녀 좋았는데 없어진다니 아쉽다"며 "하지만 대체 수단으로 106-1번 신설과 함께 향후 106번과 똑같은 노선을 만들어 준다는 얘기를 들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도 "폐선 초기 일부 혼란이 예상되지만, 오늘처럼 현장점검을 지속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최대한 빨리 106번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배종석ㆍ이영관 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유진과 바다, 뮤지컬 현장에서 만나 '한컷'…'지금 누가 더 이쁠까요?'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