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수영장서 의식 잃은 10대 구조한 현직 의사의 '선행'
최동찬 | 입력 : 2024/07/17 [17:05]
"의사라면 당연히 생명을 구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장님까지 나서주셔서 감사패까지 주시고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이 자리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됐습니다"
성남시는 시장실에서 최근 분당판교청소년수련관 수영장에서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10대 박모 군을 인공 호흡으로 구조한 김재광 의사(남, 55)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처럼 김재광 의사의 선행은 지난 6월 일어났다. 김 의사는 국군수도병원 응급의학과 소속으로, 지난 6월 20일 오후 8시 40분쯤 현장에서 사고가 일어나던 시각에 같은 수영장에서 강습을 받고 있었다.
당시 사고를 당한 박 군은 수영 강사에 의해 발견·구조돼 안전요원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이에 김 의사는 긴급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박 군에게 인공 호흡 등 긴급조치를 해 호흡이 돌아오게 했다.
심지어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차에도 의사 자격으로 동승해 구급대원이 자동심장충격기(AED)로 응급처치하며 박 군을 병원으로 이송할 때까지 옆에서 도움을 줬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개된 시는 박 군 구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분당판교청소년수련관 소속 이원교 수영 강사와 윤선환 안전요원에게는 추후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날 감사패를 전달한 신상진 시장은 "긴박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신속한 조치로 시민의 생명을 구한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수련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직원 대상 안전교육에 최선을 다해 역량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최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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