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어르신들의 노래자랑 '능곡동 찾아가는 경로당 노래교실'
허정임 | 입력 : 2024/07/15 [17:33]
'바람에 날려버린 허무한 맹세였나/첫 눈이 내리던 날/안동역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사람/새벽부터 오는 눈이 무릎까지 덮는데/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오지 않는 사람아'
시흥시 능곡동에 위치한 경로당에서는 어르신들이 힘차게 부르는 노랫소리가 아파트에 울려퍼졌다. 때론 박자도 틀리고, 음도 맞지 않지만 즐겁게 부르는 노래소리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실 즐거워 하신다.
시흥시 능곡동 주민자치회가 올해 주민자치 활성화 사업으로 ‘찾아가는 경로당 노래교실’을 열면서 지역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생활을 누리기 힘든 어르신에게 즐거움과 활력을 제공하고, 노래를 통해 소통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에 어르신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3일부터 능곡동 LH2단지 아파트 경로당을 시작으로, 오는 8월까지 관내 경로당 8곳을 2회씩 방문해 총 16회의 노래교실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구수한 입담과 유머가 가득한 전문 강사가 경로당을 찾아가 ‘풍악을 울려라’, ‘사랑역’ 등 어르신이 좋아하는 트로트를 율동과 함께 가르쳐주는 시간을 기획했다.
또한 간단한 건강 박수 시간도 함께 진행돼 노래교실 수업에 참여하는 시간만큼은 어르신들이 마음껏 웃고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이 되고 있다.
어르신들은 "평소 경로당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렇게 함께 노래를 부르다 보니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라며 "이런 시간과 지라가 자주 마련됐으면 한다.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관섭 주민자치회장은 "능곡동 경로당 곳곳에서 신나는 노래와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을 들으니, 어르신들의 일상에 조금이나마 생기를 불어넣은 것 같아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능곡동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과 사업을 알차게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허정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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