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너는 너밖에 모르고, 나는 나밖에 몰랐지?

시의회 원구성 놓고 서로 '책임 떠넘기기'…더민주당 '양보 없다' VS 국민의힘 '욕심이 화를'

배종석 | 기사입력 2024/07/03 [19:03]

시흥시의회, '너는 너밖에 모르고, 나는 나밖에 몰랐지?

시의회 원구성 놓고 서로 '책임 떠넘기기'…더민주당 '양보 없다' VS 국민의힘 '욕심이 화를'

배종석 | 입력 : 2024/07/03 [19:03]

자료 사진

 

시흥시의회가 원구성을 놓고 서로 책임 떠넘기기 공격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3일 더불어민주당은 '빈 종이 협상카드, 시흥시의회 원구성 파행…그 원인은?'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전반기와 후반기, 국민의 힘은 달라진 것이 없고 여전히 민주당이 다수당이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시민들이 투표를 통해 정당에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음을 반영한 것이 다수당이다. '다수결의 원칙'으로 의회는 다수당 출신이 의장을 맡는다"라고 강변했다.

 

또한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 민주당은 협상 테이블에 먼저 의장을  내놓았지만, 국민의 힘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내 놓지 않고 무조건 상임위원장 1석을 추가로 더 달라며 원칙을 저버리는 요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기본적인 사안 정리도 하지 않은 채 부의장 추천 의원은 누구인지, 제안도 없이 상임위 1석만 추가 요구하면서 그 상태 그대로 벌써 한 달이 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의회 전반기 원구성 당시에도 9:7로 민주당이 다수당이었고, 후반기에도 8:7:1로 민주당이 다수당이다"라며 "국민의힘 의원 7명과 무소속 의원 1명이 3차 본회의에 불출석해 협의된 지방자치법을 파기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더민주당은 아직도 구태의연한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 실망감이 든다"라며 "8:7:1이 아니라 8:7+1로 국민의힘과 함께하는 무소속 의원을 합쳐 의석수가 동률로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아직도 자신들이 다수당이라며 자신들의 욕심만 채우겠다는 것은 협치가 아닌 독선이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더민주당은 전반기 다수당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언제 단 한번이라도 국민의힘 의원들을 위해 협치를 제대로 한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정책지원과 채용을 비롯, 예산 심의, 지방채 발행 등을 다수당이라는 힘을 이용해 처리했다. 말로 떠드는 더민주당의 협치를 의미가 없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제는 더민주당과 국민의힘+무소속를 합쳐 8:8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더민주당이 고집을 부리는 것은 협치를 외면하는 것이다. 후반기에도 자신들이 마음대로 의회를 주무르겠다는 것과 같다. 이번에는 의장을 양보하고, 상임위원장 자리도 2:2로 배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움을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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