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빈발하는 전동킥보드 화재에 대해 대책마련 해야
여한용 | 입력 : 2024/06/12 [17:25]
요즘 전동킥보드를 타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누구가 쉽게 탈 수 있는 전동킥보드는 그래서 안전에 취약하다.
이런 가운데 전동킥보드 화재가 여름철 175건, 가을철 118건, 봄철 99건, 겨울철 75건 순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름철이 겨울철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이같은 내용의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화재통계를 공개하며 전동킥보드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통계에 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전동킥보드 화재는 총 467건으로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는데, 지난해에는 2019년과 비교해 약 2.5배 증가한 114건의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특히 전동킥보드 화재 발생 장소별로는 먼저 주거시설(49.7%)이 가장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179건으로 최근 5년 발생한 전동킥보드 화재의 3건 중 1건은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화재 요인별로는 과부하, 과전류, 절연열화 등 전기적 요인이 226건(48.4%)으로 가장 많았고 과열, 자동제어실패 등 기계적 요인이 122건(26.1%), 화학적 요인 45건(9.6%), 부주의 26건(5.6%) 순이었다.
아울러 전동킥보드 화재의 절반 이상이 충전 중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 5년 동안 전동킥보드 화재 467건 중 267건으로 57.2%를 차지했다.
실제 지난해 1월 2명이 숨지고 전 세대가 불탄 울산시 공동주택 화재와 지난해 5월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경북 김천시 공동주택 화재 모두 전동킥보드를 충전하던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소방청은 전동킥보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 'KC 인증 등 안전이 인증된 제품 사용'은 물론 '온도가 높은 장소에서 장기간 보관 금지', '충전 완료 시 전원 코드 뽑기', '출력 상승 등을 위한 임의 개조 금지' 등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울러 전동킥보드 배터리 화재는 화재가 급격히 진행되기 때문에 신속한 대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출입구나 비상구에서 충전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이용자들도 전동킥보드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여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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