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광명 신안산선 공사현장, 비산먼지 '풀풀'…처벌은 '뒷전'

주민들의 민원으로 지난해 해당 공사장 취재해 보도했지만 1년 동안 달라진 것 없어

배종석 | 기사입력 2024/05/12 [18:53]

(르포)광명 신안산선 공사현장, 비산먼지 '풀풀'…처벌은 '뒷전'

주민들의 민원으로 지난해 해당 공사장 취재해 보도했지만 1년 동안 달라진 것 없어

배종석 | 입력 : 2024/05/12 [18:53]

수직구 공사에서 나온 토사를 야적장에 그대로 방치한 현장 사진

 

"언론에 보도가 나간지 1년이 다 되도록 아직까지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시공사 측이 주민들과 광명시청을 무시하는 것이던지, 아니면 '안전불감증'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반증아닌가요"

 

광명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이 인근 주민들의 피해는 아랑곳 하지 않고 각종 불법 행위를 버젓이 벌이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신안산선 복선전철 구간 내 들어서는 학온역 신축공사를 롯데건설이 공사를 맡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 12월 공사를 착공해 지하 터널공사의 일종인 일명 '수직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하지만 시공사는 수직구 공사를 하면서, 나온 암반과 흙 등 토사의 경우 바람 등에 날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저감대책을 세워야 하지만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는 현장이 그대로 목격되고 있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보면 비산먼지 주 배출의 원인인 대형 건설공사장과 먼지 발생 취약 사업장의 경우 ▲야적 물질 방진 덮개 설치 ▲방진망 관리 철저 ▲살수 시설 조치 등 비산먼지 발생 억제조치 기준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300만 원 이하 벌금을 부과받는다.

 

그렇지만 신안산선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수직구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흙과 암반 등 토사를 야적장에 그대로 방치되는 현장이 목격됐다.

 

이에 날씨가 맑은 날이거나 바람이 부는 날에는 야적장에 방치한 흙과 암반에서 비산먼지가 날려 인근 도로는 물론 주택과 사무실까지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해당 공사장에서 날라온 돌가루와 흙 먼지가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게까지 쌓여 피해를 주거나 일부 운전자들은 세차 시 차량에 흠집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펴고 있다.

 

운전자들은 "공사장 인근에 차량을 장시간 주차한 적이 있는데 흙 먼지가 잔뜩 쌓여 세차를 했다"며 "하지만 차량 도색에 흠집이 생긴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그렇지만 이를 누구에게 피해를 호소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인근 주민들은 "현장에서 발생한 토사를 야적하면서 비산먼지 발생을 막는 방진 덮개를 설치하지 않는가 하면 토사를 싣는 과정에 물을 뿌리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며 "그렇지만 시 등 관계기관은 전혀 지도감독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해당 공사장에 대해 피해 상황을 확인을 하겠다"며 "비산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점검을 하겠다"고 설명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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