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광명시 도시재생사업은 누구를 위해 추진하나?

너부대마을에 들어선 '이주순환주택'의 경우 세대수가 적다며 입주민들 안전을 무시 '불만'

배종석 | 기사입력 2024/02/18 [19:27]

(르포)광명시 도시재생사업은 누구를 위해 추진하나?

너부대마을에 들어선 '이주순환주택'의 경우 세대수가 적다며 입주민들 안전을 무시 '불만'

배종석 | 입력 : 2024/02/18 [19:27]

너부대마을에 들어선 이주순환주택 전경 사진 

 

광명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이 오히려 주민들의 안전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8일 시와 LH에 따르면 시와 LH는 광명동 776의 16번지 일대 일명 너부대마을에 대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지난 2017년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시와 LH는 24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오는 2023년까지 약 4년간 사업을 진행하며, 우선 1단계 사업으로 거주민의 둥지 내몰림을 방지하기 위해 시 소유 부지에 국민임대주택 70가구를 이주순환주택으로 건설해 공급했다.

 

또한 2단계로 대학생, 신혼부부 및 고령층과 무주택 취약계층에게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행복주택 170호를 건설하며, 젊은 층의 유입을 위해 생활형SOC 시설인 시립어린이집, 창업지원센터, 공영상가 및 공영주차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너부대마을에 들어선 '이주순환주택'은 70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전기료ㆍ가스비용은 매월 15~20만 원 정도, 임대료는 26㎡은 16만 6,900원, 37㎡는 23만 2,300원으로 관리비까지 합치면 매월 적게는 30만 원에서 많게는 50만 원 가까이 입주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앞서 입주한 '이주순환주택'의 경우 대부분 노인세대이거나 취약계층이 거주하고 있는 상태로 경비원 및 관리원조차 거주하지 않으면서, 화재와 범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경비원은 적은 월급을 받는다는 이유로 오전에 근무를 마치면 오후에는 경비원이 퇴근을 하면서 자리를 비우는 사태까지 벌어져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 지난 10일 설 명절에는 화재경보기가 오작동이 되면서, 추운 날씨에 입주민들이 대거 밖으로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입주민들은 "화재경보기가 울렸지만 경비원이 없어 입주민들이 난리법석이었다"며 "결국 입주민이 신고를 해 소방관들이 출동한 후 소란이 진정됐다. 더욱이 아파트가 동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유동인구도 적고 도로 주변까지 어두컴컴해 저녁에는 정말 불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시재생사업은 말 그대로 낙후되고 침체된 도시에 활력을 넣는 사업인데 오히려 주민들의 안전을 외면하는 행위는 이해할 수 없다"며 "대부분 어려운 어르신들과 취약계층 살고 있는 아파트에 특별한 도움도 주지 않고 오히려 주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이주순환주택은 LH에서 추진하는 사업이여서 시에서 관여할 수는 없다"는 황당한 말과 함께 "세대수가 적어 경비원 채용이 어려운 것으로 안다. 현재로써는 뽀족한 방안이 없다. LH에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이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며 "일단 (경비원 채용보다는) 인근 소방서와 경찰서와 협의를 통해 입주민들의 안전에 신경을 쓰겠다"고 설명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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