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광명재개발 9구역, 전혀 달라진 것 없는 '철거현장'
철거현장 인근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오히려 보상을 원한다는 비방까지 난무하면서 갈등 고조
배종석 | 입력 : 2023/12/05 [19:36]
철거현장에 소음 발생을 억제하고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한 장치는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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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현장이 전혀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수없이 시청에 민원을 제기해도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소음, 그리고 대형 차량들로 인한 사고위험은 그대로입니다"
광명재개발 9구역 철거현장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수천여 세대 아파트와 일반 주택가 주민들은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철거현장은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며 불만의 소리는 커져만 가고 있다.
5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광명재개발 9구역의 경우 광명동 275의 3번지 일대 20만 6,675㎡에 15개동 지하 2층, 지상 29층 높이의 아파트 1,500여세대가 들어서며, 롯데건설이 시공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해당 9구역은 철거에 들어갔다.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철거현장 주변에 설치한 휀스가 흉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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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철거과정에 제대로된 방진막조차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면서, 이곳에서 날아온 흙과 돌가루들이 인근 도로와 주택을 뒤덮고 있어 차량파손 우려와 함께 호흡곤란까지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건축물 철거의 경우 '광명시 건축물관리조례'를 비롯, '광명시 건축물해체공사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그리고 '광명시 석면안전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등에 따라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하게 철거에 나서야 한다.
실제 광명재개발 9구역 철거현장을 방문한 결과 철거 시 비산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주기적으로 물을 뿌려줘야 하지만 현장에는 철거에 나선 대형 중장비 기계 소리만 요란스럽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철거현장에 안전관리자가 전혀 보이지 않는 현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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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철거현장에서 날아든 비산먼지를 비롯, 철거과정에서 발생한 콘크리트로 보이는 미세한 알갱이 등이 도로를 뒤덮고 있는가 하면 심지어 인근 아파트 현장 주차장과 주택가까지 날아든 현장이 목격됐다.
주민들은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주민들이 수없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현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며 "낮에도 철거하는 소음때문에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으며, 비산먼지는 학생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민원이 발생하면 현장으로 곧바로 출동해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피해가 있어 알려주시면 곧바로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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