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임오경 국회의원, 비열한 정치 그만합시다!

배종석 | 기사입력 2023/06/04 [18:23]

(쓴소리)임오경 국회의원, 비열한 정치 그만합시다!

배종석 | 입력 : 2023/06/04 [18:23]

지록위마(指鹿爲馬)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윗사람을 농락하고 함부로 권세를 부리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이 이야기는 사기(史記) 진이세본기(秦二世本紀)에 나오는데 말이다.

 

해당 사자성어는 진(秦)나라를 멸망시키는데 크게 일조한 환관(宦官) 조고(趙高)가 신하들을 시험해 보기 위해 사슴을 말이라고 했다는 말에서 ‘지록위마’가 유래했다.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말하지 않은 신하들은 모두 죽였다고 한다. 당시 조고의 위세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얼마전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이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다. '언론장악 독재본색'이라는 내용이었다.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과 언론 압수수색에 대한 내용이다.

 

그런데 과연 임오경 의원이 이런 글을 올릴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당선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본보 기자는 물론 A신문사 기자에게 언론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을 기억한다.

 

임 의원은 "지역신문 기자들이 밤마다 술을 마시고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온다"라는 이야기와 함께 "자신이 지역신문들을 제재하는 법안을 발의하려고 한다"라는 발언을 했다.

 

도대체 임 의원이 본보 기자에게 그런 발언을 하게 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본보 기자는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났지만 임 의원에게 "알아서 하시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 당시 본보 기자는 임 의원 면전에 욕 한바가지를 해 주고 싶을 정도였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었는지 정말 황당할 따름이었다.

 

그랬던 사람이 '언론장악'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사실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자신이 사랑을 받으려면 남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더욱 웃기는 것은 임 의원의 무소불위(?) 권력에 아무도 제지를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주변의 시·도의원들은 물론 비서관과 보좌관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내 말은 곧 법이다. 지록위마(指鹿爲馬)라는 말처럼 환관 조고의 말이 생각나는 날이다. 임 의원은 진정한 정치인이 되려면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그래야 철이 든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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