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광명시청 여성 공무원들 "도저히 불안해서 못 살겠다" 아우성

동료 공무원의 불법 촬영과 N번방 성범죄 사건과 관련, 불안감하지만 시는 '묵묵부답'

배종석 | 기사입력 2023/03/16 [20:12]

(3보)광명시청 여성 공무원들 "도저히 불안해서 못 살겠다" 아우성

동료 공무원의 불법 촬영과 N번방 성범죄 사건과 관련, 불안감하지만 시는 '묵묵부답'

배종석 | 입력 : 2023/03/16 [20:12]

 

"동료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직원이 성범죄와 관련돼 형사처벌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정말 불안해요. 겉으로 표현을 안할 뿐이지 남자 직원들만 보면 괜히 이상하게 보게되는 습관이 생겼어요"

 

"화장실에 가는 것도 겁나요. 혹시 불법 촬영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도 되고요. 시는 이번 일을 그냥 넘어가면 안됩니다. 하루 속히 시에선 이번 사태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여성 공무원들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으면 합니다"

 

광명시청 공무원을 비롯, 시 산하 일부 직원들의 성범죄 사건으로 시청 및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여성 공무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하지만 시는 해당 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조치는 물론 미온적으로 대처하는가 하면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외면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광명시는 1,200여 명이 넘는 공무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시 산하 기관 및 단체까지 더하면, 2,0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50%를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각 동 행정복지센터의 경우 여성 비율은 더욱 높다. 최소 70% 이상이 여성 공무원으로 채워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여성 공무원들의 성범죄에 더욱 노출되기 쉽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여성 공무원들은 "해당 동료 공무원의 성범죄를 알고 있었지만 모두가 '쉬쉬'거렸다"면서 "이 때문에 화장실 가는 것도 겁이 나고, 혹시나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근무하는데 불안하다. 심지어 남성 동료 공무원들을 볼때에는 이상하게 쳐다보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시의원들은 "시는 다시는 이런 성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교육을 하는 등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혹시라도 내부에서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건을 원인으로 조만간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주장했다./배종석 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고현정, 팬들과 SNS 소통 나서나…동안 사진 올려 '관심'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