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코로나19' 일상 회복에도 도민 10명 중 4명 "우울해요"
여민지 | 입력 : 2022/09/28 [19:34]
경기도민 10명 중 4명이 '코로나19' 완화로 일상 회복에도 심리 건강이 취약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도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지난 9월 초 도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기도민 인식변화 조사’를 한 결과 자가우울척도 기준 10점 이상(우울군)의 비율이 41.9%로 관련 조사중 가장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앞선 조사에서는 2020년 7월 29.2% 이후 10월 28.2%, 2022년 1월 25.1%로 하락추세였다. 전문적 도움이 필요한 ‘심한 울분’ 상태도 16.7%로, 역시 2022년 1월 13.1%보다 높아졌다.
이 같은 도민 심리 건강 상태는 '코로나19' 일상 회복 인식도가 높아진 가운데 나타나 주목된다. 도민의 일상 회복 수준을 100점 만점으로 봤을 때 이번 점수는 62.7점이었다.
특히 2020년 5월 동일 문항을 적용한 조사 이후 가장 높았다. 이전까지는 2020년 5월 53.9점, 7월 51.8점, 10월 48.2점, 2022년 1월 47.2점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낮아졌었다.
일상 회복 점수는 소득이 낮을수록 더 낮았는데,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 원 미만은 55.7점, 100만~200만 원 미만은 56점으로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류영철 보건건강국장은 “이번 9월 조사를 통해 7~8월 오미크론 변이유행에도 상당수 도민은 일상 회복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신종 감염병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도민들이 안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여전히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도움을 드릴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p다./여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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