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광명시에는 도대체 시장이 몇 명인가?

배종석 | 기사입력 2022/08/07 [18:36]

(쓴소리)광명시에는 도대체 시장이 몇 명인가?

배종석 | 입력 : 2022/08/07 [18:36]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다. 이에 빗댄 말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도 있다. '정도가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으로, '논어(論語)'의 '선진편(先進篇)'에 나오는 말이다. 이는 중용(中庸)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말이다.

 

"뛰어난 두 명의 지휘를 받는 군대보다는, 어리석을지언정 한 명의 지휘를 받는 군대가 낫다" 나폴레옹과 관련된 말이다. 총재정부 시절 나폴레옹의 군사적 명성에 위협을 느낀 프랑스 공화정부가 군부에 대한 나폴레옹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고 공동 사령관을 임명해 하루 간격으로 번갈아 지휘하도록 지시한 일이 있었다.

 

이에 나폴레옹이 "차라리 내가 사령관을 그만두겠다"라고 반응하며 한 말이다. 결국 나폴레옹보다 나은 사령관을 찾을 자신이 없던 총재정부가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이후 군사 부문에서 지휘 체계의 통일성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할 때, 자주 인용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그런데 박 시장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재선 후 취임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그리고 박 시장이 휴가를 떠나 최근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박 시장의 행보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의 행보가 연일 화젯거리다. 각종 단체장들과의 만남을 비롯, 현장행보를 이어가는 등 박 시장보다 더욱 활동적이다. 이같은 행보에 대해 일각에선 안 의장이 차기 시장출마를 노린 포석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심지어 일부에선 시장 위에 시장이라는 비아냥까지 들린다. 안 의장의 지나친 행보가 오히려 박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임오경 국회의원의 행보도 박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박 시장이 공객석상에 나설 행사장에 임 의원이 주도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저만치 뒤로 물러나 있고, 안 의장과 임 의원이 전면에 나선 듯한 행보에 도대체 광명시에는 시장이 몇명이냐는 이야기도 들린다.

 

광명시의 행정을 책임질 수장은 박승원 시장이다. 서로 돕고, 협동하는 것은 좋지만 이를 뛰어넘는다면 괜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처럼, 지나친 것은 아니한 것만 못하다. 분명 본인들이 지켜야 할 선이 있다는 지적이다.

 

광명시장은 시장의 임무를, 시의원은 시의원의 임무를,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의 나름대로 임무가 있다. 그 선을 넘어선다면 욕심이 된다. 또한 박 시장도 자신의 자리를 지켜가야 할 때이다. 지금은 자신의 정치가 필요한 시기이다./배종석 편집국장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효린, 스티비 원더와 10년 만에 재회한 사진 올려 '관심'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