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역 막아 놓고 4억 가까운 예산 들여 '페스티벌' 개최?

문화예술 관계자, 지역대표 축제 등 개발하지 않고 일회성 행사라는 예산 낭비 '비판

배종석 | 기사입력 2022/08/07 [18:54]

광명시, 철산역 막아 놓고 4억 가까운 예산 들여 '페스티벌' 개최?

문화예술 관계자, 지역대표 축제 등 개발하지 않고 일회성 행사라는 예산 낭비 '비판

배종석 | 입력 : 2022/08/07 [18:54]

 

광명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철산역 대로를 막아놓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문화예술 단체 및 관계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시는 3억 6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간 가칭 '페스티벌 광명'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가수 등을 불러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안산시 등에서 개최하는 거리극 등 관련 행사와 비슷한 페스티벌이라고 셜명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광명지역은 문화예술과 관련, 상당히 열악한 실정이다. 실제 행사를 개최할만한 시설조차 부족한 상황"이라며 "광명시를 대표 할 행사나 축제 등을 개발할 생각은 하지 않고 1회성에 불과한 행사를 마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행사는 막대한 예산을 투자한 '보여주기식 행사'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너무 강하다"며 "예전에도 철산역을 막아놓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락 페스티벌'을 개최해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 당장 행사를 중단하고 시를 대표할 행사나 축제를 개발하라"고 꼬집었다.

 

시민들의 반응도 냉담하다. 시민들은 "지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여기에 소상공인들의 경우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혈세를 투입한 행사 개최는 너무 성급하고 안일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보건복지부 권고안이 내려옴에 따라 사회복지관 등 일부 시설 등을 중심으로 행사 등을 금지 및 취소하도록 통보하는 한편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지원했던 '무료급식'까지 취소하는 상황에서, 이번 '페스티벌'을 준비한다는 소식에 이중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시 등 일부 지역에서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축제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며 "가수 등을 불러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아니라 안산시처럼 거리극 형식으로 진행하려고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비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 아울러 보건당국 등의 상황을 지켜보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의 목적은 2년 동안 '코로나19'로 고통받은 시민들을 위로하고, 힐링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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