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달러, 연간 무역액 역대 최단기 돌파…반도체·석유화학 주도

신권영 | 기사입력 2021/10/27 [07:18]

1조 달러, 연간 무역액 역대 최단기 돌파…반도체·석유화학 주도

신권영 | 입력 : 2021/10/27 [07:18]

 

부산 신항

 

우리나라의 연간 무역액이 역대 최단기간에 1조 달러를 돌파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전 날인 26일 오후 1시 53분쯤 수출 5,122억 달러에 수입 4,878억 달러로 전체 무역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무역은 2011~2014년, 2017~2019년 총 7회 1조 달러를 달성했으나 지난 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무역 침체로 1조 달러 이하(9,801억 달러)로 감소한 이후, 올해 들어 곧바로 1조 달러를 회복했다.

 

1조 달러는 자동차 5,000만 대에 달하는 금액이다. 자동차만으로 무역이 이뤄진다면 국내 등록된 모든 자동차(2,470만 대)를 수출하고 같은 양을 수입한 것과 같은 규모다.

 

특히 올해는 사상 최단 기간에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이전 수준 회복을 넘어 무역통계 집계 이래 최고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쾌거는 2018년 달성한 최단 기간(320일)을 21일 앞당겨 299일 만에 달성한 것이다.

 

올해 수출액도 지난 20일 5,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5년 연속 5,000억 달러 행진을 이어나갔다. 10월 중 연간 수출액이 5,000억 달러를 돌파한 만큼 올해 전체 수출액이 6,0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주요 수출 품목을 보면 반도체(983억 달러, +26.8%), 석유화학(437억 달러, +56.7%), 일반기계(416억 달러, +11.9%), 자동차(364억 달러, +31.5%) 등 순으로 규모가 컸다.

 

최단기간 무역 1조 달러와 수출 5,000억 달러 달성의 원동력으로는 먼저 제조업 경쟁력을 꼽을 수 있다. 세계경기 및 교역 회복으로 수출 우호적인 대외여건이 마련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주요국 대비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방역체계와 탄탄한 제조업 경쟁력이 바탕이 됐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반도체·조선·스마트폰 등 주력산업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시장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시스템 반도체·친환경 자동차·고부가가치 선박·이차전지·OLED·바이오헬스 등 신성장·고부가가치 품목들이 새로운 수출 유망품목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원동력을 바탕으로 우리 무역규모는 지난 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세계 8위(7월 기준, WTO)를 기록하며 무역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사상 최단기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수출입 물류 애로, 변이 바이러스 지속, 공급망 차질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모든 국민들이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무역 성장의 모멘텀을 이어나가 연간 수출액도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기 위해 수출입 물류 등 현장 애로 해소, 중소기업 수출역량 강화, 미래 무역기반 확충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신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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