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코로나19' 53명 집단감염…승리제단ㆍ보습학원 관련 "설 비상"

여한용 | 기사입력 2021/02/09 [18:55]

부천 '코로나19' 53명 집단감염…승리제단ㆍ보습학원 관련 "설 비상"

여한용 | 입력 : 2021/02/09 [18:55]

장덕천 부천시장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화면 캡쳐) 

 

부천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이 넘게 무더기로 확진됐다.

 

9일 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종교시설인 승리제단(영생교)에서 신도 20명이, 보습학원에서 학생과 강사 등 33명 등이 발생하는 등 모두 5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단 시와 방역당국은 해당 종교시설과 학원이 관련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날 오후 5시 장덕천 부천시장은 유튜브 생방송으로 긴급 재난 브리핑을 열고 이들 종교시설과 보습학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현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장 시장은 "현재까지 승리제단에서 총 20명의 확진자가 발생, 이 가운데 남자 기숙사에서 16명, 여자 기숙사에서 1명, 교인들이 일하는 공장에서 2명, 승리제단 관현악단 중에서 1명이 나왔다"며 "보습학원에선 원생 25명, 원생 가족 5명, 강사 3명 등 총 33명이 확진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시와 방역당국은 승리제단 소속 신도 명단 139명과 보습학원 원생ㆍ강사 134명을 상대로 현재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해당 종교시설에 대해선 즉각 집합금지 행정명열을 내렸다.

 

시와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승리제단 신도 1명이 보습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면서, 이 신도에 의해 연쇄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승리제단은 교회 건물과 남자 기숙사가 있는 본관 2개동, 승리제단에서 운영하는 의료제조업체와 여자 기숙사가 있는 건물 1개동 등 총 3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집단적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처럼 설 명절을 앞두고 부천지역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는 것은 물론 부천 주변 지역인 인천시를 비롯, 서울, 시흥, 광명 지역 등도 비상이 걸렸다.

 

자신들의 지역에 승리제단 소속 신도들이 다수 포함될 수 있다는 예상에 따라 대책반을 꾸리는 한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승리제단 소속 신도들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또한 이들이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단 승리제단을 방문한 시민들은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여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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