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아이들의 죽음, 그대로 방치할 것인가?

구본학 | 기사입력 2021/01/21 [21:37]

(기자수첩)아이들의 죽음, 그대로 방치할 것인가?

구본학 | 입력 : 2021/01/21 [21:37]

최근 아이들의 죽음이 잇따르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특히 문제는 이런 아이들의 죽음에 가장 가까이서 아이들을 지켜줘야 하는 부모들이 오히려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민들의 분노와 안타까움이 공존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생활고를 이유로 8살 딸을 살해한 혐의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이 여성은 지난 15일 119에 전화해 "딸이 죽었다"며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경찰과 119가 집에 도착했을때에는 이미 8살 딸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여성이 아이를 죽인 후 장시간 방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죽은 아이는 출생신고가 돼 있지 않았으며, 어린이집 등에도 다닌 적 없는 미취학 아동인 것으로 조사돼 당국의 허술한 복지가 비판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고양시에서도 탯줄도 안 뗀 신생아가 빌라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로 보이는 20대 여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숨진 아이가 발견될 당시에는 알몸 상태였으며, 탯줄도 달려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어른들의 아이들을 상대로 한 범죄는 국민들에게 상당한 정신적인 아픔을 준다. 또한 한창 꽃다운 즐거움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아이들이, 그것도 부모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

 

정부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불우한 가족을 찾아내야 한다. 그 동안 정부와 지자체는 이런 사건이 발생할때마다 어수선을 떤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제 정부와 지자체들은 보여주기식 복지가 아니라 실제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복지정책을 펼쳐야 한다./구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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