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이재명 경기지사, 대권후보다운 모습을 보여라!

배종석 | 기사입력 2021/01/10 [16:47]

(칼럼)이재명 경기지사, 대권후보다운 모습을 보여라!

배종석 | 입력 : 2021/01/10 [16:47]

고보자질전(高步者疾顚)이라는 말이 있다. 높이 뛰어가면 넘어지기 쉽듯이 자기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하게 되면 실패하게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요즘 이재명 경기지사의 모습을 보면, 마치 자신이 대통령이라도 된 듯 언행이 지나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겨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지사는 자신의 SNS에 "새해 첫 독서.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퇴임 후 남기신 '진보의 미래'를 다시 꺼내 읽는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과 관련해 자신을 저격한 뒤 올라온 것이여서, 정 총리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홍남기 기획재정부장관 겸 경제부총리와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로 한바탕 설전을 벌인 적이 있다.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이 지사의 주장과 선별에 지급하자는 홍 부총리와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양 측이 충돌했다.

 

결국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마무리됐지만 보기에는 그렇게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앞서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지역화폐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발표를 했다.

 

이에 이재명 경기지사도 페이스북에서 "근거 없이 정부 정책을 때리는 얼빠진 국책연구기관"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조광한 남양주시장과 감사 문제를 놓고 서로 고발을 주고받는 등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일련의 사태를 보면, 이 지사의 성격을 여실히 보여주는가 하면 이 지사의 지나친 고집을 비꼬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자신에게 반항하거나 대항하는 자에게는 가차없이 응징하는 독재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자신의 의견에 반하거나 대항은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과연 이 지사에게는 협치와 협력이라는 단어가 존재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 지사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층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 지사의 경우 추진력과 결단력에 있어서는 어느 정치인에 앞선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그 뒤에 더 크게 존재하고 있는 소통과 화합은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무조건 자신이 하고자하는 것은 반대를 무릎쓰고라도 밀어부치는 행위는 옳지 않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권후보로써 이 지사의 지지율이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대권후보다운 아량과 성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포용하는 정치보다는 주변을 적으로 돌리는 정치는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때론 이 지사를 보면 '한풀이' 정치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한 풀이' 정치는 자칫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다. 그리고 국민을 큰 고통으로 몰아 넣을 수 있다. 이 지사는 이제 저돌적인 자신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너그러운 정치인의 모습도 보여줄 때가 됐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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