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이재명 경기지사는 나영이 가족을 보호하라

배종석 | 기사입력 2020/10/16 [17:15]

(칼럼)이재명 경기지사는 나영이 가족을 보호하라

배종석 | 입력 : 2020/10/16 [17:15]

지난 2008년 12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바로 '조두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한 교회 안의 화장실에서 조두순이 8세 여아 강간 폭행한 사건이다.

 

참으로 입으로 꺼내기도 부끄러운 사건이면서, 처참한 사건으로 기억된다. 당시 56세인 조두순은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중이다. 이제 12년 형기를 모두 마치고 12월이면, 조만간 출소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이 때문에 안산지역이 뒤숭숭하다. 나영이를 처참하게 성학대를 한 조두순이 출소한다는 소식은 삽시간에 퍼지면서, 안산지역 시민들의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안산을 떠나겠다는 시민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안산 인근 지역에서조차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안산에 대한 가장 큰 걱정은 조두순에 의해 안산에 대한 좋지않은 생각이 퍼지는 것이다. 이처럼 조두순의 출소는 안산지역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이에 안산시는 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이것저것 대책을 내놓고 있다. 가장 흔한 대책은 조두순 거주지 주변에 CCTV를 다량 설치하는 것이다. 그리고 순찰을 도는 것이다. 옛말에 '열 명의 경찰이 도둑놈 한 명을 지키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안산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상당히 부족한 면이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조두순을 출소를 막는 일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면 다른 강력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조두순 출소를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에 분노하는 도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지사가 지난 9월 내놓은 대책은 조두순과 격리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는 소식이다. 이에 도는 조두순이 출소 후 피해자와 같은 지역에 거주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피해자 생활 안전, 거주 등의 대책을 관련 부서와 마련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도는 피해자와 부모 의사가 가장 중요한 만큼 이들과 협의해 지금보다 나은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으로 대책을 마련, 지원할 방침이다. 조두순에 대한 트라우마가 강한 나영이 가족에게는 희소식일 수 있다. 그런데 이후 경기도의 대책은 감감 무소식이다.

 

오히려 국민들이 나서 모금활동을 통해 나영이 가족을 터전을 옮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말 기가 막힌 일이다.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신천지 사태, 각종 현안에 대해 직접 나서 설명하거나 설전을 마다하지 않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볼때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선 과감하게 바른 말을 하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나영이 가족' 문제에 대해선 너무 도외시하는 것 아닌가하는 비판이다. 또한 '나영이 가족'이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기더라도 조두순이 출소 후 거주하는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걱정이다.

 

'나영이 가족' 한 가족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조두순과 함께 주변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권에 신경을 쓰기 전에 이번 '나영이 가족' 문제를 해결하고 조두순이 거주하는 주변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조속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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