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광명시 건설지원사업소 부서는 왜 만들었는가?

배종석 | 기사입력 2020/10/12 [17:53]

(칼럼)광명시 건설지원사업소 부서는 왜 만들었는가?

배종석 | 입력 : 2020/10/12 [17:53]

요즘 광명시를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어딘지 모르게 톱니바퀴가 어긋나 돌아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더욱 문제는 이런 잘못을 알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모르고 있는 것인지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알면서도 가만히 있다며, '직무유기'에 해당한다. 모르고 있다면 '무능력' 하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광명시는 박승원 시장 취임 이후 관에서 발주한 공사에 대해 철저한 관리감독과 부실공사 등을 막아보겠다며 '건설지원사업소'를 만들었다.

 

당초 주택과 팀장급(6급)으로 구성된 부서를 확대해 소장(5급)으로 개편하는가 하면 부서도 건설행정, 토목공사, 건축공사, 기전공사 등 4개팀으로 늘렸다. 그러나 정말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건설지원사업소 출범 후 오히려 관급공사 곳곳에서 문제가 다수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연서일로 10번지 현충근린공원 내에 4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짓고 있는 연서도서관은 공사단계부터 각종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해 갑자기 공사가 중단되는가 하면 어렵사리 지난 7월 준공됐는 데 아직도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수 백억 원이 혈세가 들어간 '철망산시민복합시설'은 더욱 시끄럽다. 공사 초기부터 업체 소장이 수차례 바뀌는가 하면 수시로 공사 중단, 공사비 미지급, 공사 준공도 늦어져 겨우 올해 준공했다. 심지어 당초 200억 원 공사였던 것이 299억 원으로 갑자기 늘어났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눈감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2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해 8월 문을 연 '하안노인종합복지관'은 개관도 하기 전에 곳곳에서 물이 새는가 하면 지금도 비가 올때마다 물 난리를 겪고 있다. 눈에 보이는 부실공사가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처럼 시에서 발주한 관급공사의 각종 하자와 부실공사 의혹이 일고 있는데에도 시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못하고 있다. 감사는 고사하고 공사중단과 부실공사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겨우 시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업체를 고발하는 것 뿐이 없다. 부실공사를 막겠다며 건설지원사업소까지 설치해 놓고 오히려 부실공사가 늘어나는 형국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이는 박승원 시장이 능력이 없거나 벌써부터 '레임덕'이 오고 있다는 우려다.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과감하게 대처하는 것이 시장의 능력이다. 눈 감고 은근슬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 사태에 박 시장이 보여준 행보는 이해할 수 없다. 한 마디의 말도 없고 해결책도 없다.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그냥 넘어가는 것인지 궁금하다. 막대한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관급공사의 기둥이 썩어가고 있다. 하지만 썩어가는 기둥을 도려낼 능력도 없다. 도려낼 칼도 무디다. 지금 광명시민들이 눈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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