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 개그우먼 김미화 임명 놓고 찬반의견 "팽팽하게 대립"

배종석·하기수 | 기사입력 2020/08/25 [18:14]

안산문화재단, 개그우먼 김미화 임명 놓고 찬반의견 "팽팽하게 대립"

배종석·하기수 | 입력 : 2020/08/25 [18:14]

트위터 캡쳐(김미화씨가 지난 4.15 총선 당시 충북 옥천군 곽상언 후보 선거 지원 모습)  

 

개그우먼 김미화씨가 안산문화재단 제5대 재단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김미화씨는 오는 9월 1일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안산지역이 들썩거리고 있다. 과연 김미화씨가 행정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제대로 안산문화재단을 이끌어 갈 수 있느냐에 대한 우려부터, 윤화섭 안산시장이 너무 보여주기식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25일 시와 안산문화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달 10일 공고된 대표 공개모집에 개그우먼 김미화씨가 응모해 서류심사와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20일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당시 재단은 대표 응모에 14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1차 서류심사를 거쳐 5명을 선발한 후 면접을 통해 김미화씨를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연봉은 9,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화섭 안산시장이 이사장을 맡는 안산문화재단의 대표 임기는 2년이며, 정규 직원은 60명, 올 예산은 137억 원으로 지난 2013년 1월 출범했다.

 

이처럼 개그우먼 김미화씨의 대표 선임 소식이 알려지면서, 안산시민은 물론 문화예술계가 찬반의견으로 팽팽하게 나눠져 있다.

 

김씨의 대표 선임을 찬성하는 시민들은 "신선하다"는 반응부터, "대표 업무를 충분하게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안산문화재단의 이미지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면 김씨의 선임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지금 코메디하느냐"며 깎아내리면서, "안산지역에 얼마나 인재가 없으면, 김미화씨를 임명하느냐", "윤화섭 시장이 김미화씨의 임명을 통해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또한 문화예술계 일부 인사들도 "안산문화재단 대표는 이사장인 윤화섭 안산시장의 의견을 절대적으로 반영할 수 밖에 없다"며 "사전에 김미화씨를 내정해 놓고 공모와 선임절차는 모두 형식에 불과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배우 김부선씨도 김미화씨 선임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배우 김부선은 "김미화가 뭘 했다고, 살다살다 별 일들이 다 있군요. 이런 뉴스 보고 나면 지독한 위화감과 자괴감에 서글프다"고 적었다.

 

시와 재단 관계자는 "김미화씨가 모든 응모절차를 거치고 최종 선발됐다"며 "윤화섭 안산시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알 수 없다. 선임과정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배종석ㆍ하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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