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국방부의 계속되는 허술한 경계, 군은 사망했다?
강금운 | 입력 : 2020/07/27 [20:08]
대한민국의 군 경계는 어디까지 무너져야 한단 말인가. 최근 20대 탈북자가 다시 월북하는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탈북자가 다시 월북했다는 사실은 북한에 의해서 알려지면서, 또다시 대한민국의 군 경계가 심각하게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탈북자가 개성을 통해 월북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던 통일부는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군·경과 함께 확인 중'이라며 말만 되풀이 했다. 탈북자의 재월북은 2017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파악됐다.
월북한 김모 씨는 1996년생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귀순 전 개성시 개풍군 해평리에 거주하며 농장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2017년 6월 17일 밤 8시 10분 개성시 개풍군 해평리 월포해안을 출발해 헤엄을 쳐 다음 날 새벽 2시 26분께 해병 2사단 김포 조강리 초소로 귀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김 씨가 다시 월북하게 된 동기는 올 6월 12일 성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김포 양촌읍 양곡리 일대 거주지인 임대아파트를 처분하는 등 월북을 위해 치밀하게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김 씨가 군 경계망을 뚫고 월북했다는 사실이다. 지금 상황이라면 북한군이 우리 경계망을 뚫고 '자기 집 드나들 듯' 언제든지 내려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군 계계망이 뚫린 일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얼마전에는 중국인들이 보트를 타고 서해안으로 넘어온 사건도 있었다. 아직까지도 서해안으로 넘어온 중국인들을 일망타진하고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군 경계망이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데에도 국방부는 '담 너머 불구경하 듯' 하고 있다.
군 경계망이 뚫렸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이다. 군 경계망이 뚫릴때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연실 고개만 숙이고 있다. 스스로 물러나거나 책임을 지는 모습이 아니다. 참으로 대한민국의 군이 걱정스럽다/강금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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