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임오경 의원을 보면 이언주 전 의원이 생각난다?

배종석 | 기사입력 2020/07/08 [19:34]

(칼럼)임오경 의원을 보면 이언주 전 의원이 생각난다?

배종석 | 입력 : 2020/07/08 [19:34]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이 연일 비판을 받고 있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故 최숙현 선수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고질적인 체육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불거져 나와 논란을 키웠다.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이 "가해자가 가장 걱정"이라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이 때문에 연일 임 의원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하지만 이런 비판에 임 의원은 사과보다는 오히려 보수 체육계와 언론에 책임을 돌리는 전형적인 '물타기 발언'으로 문제를 더 키웠다.

 

임오경 의원이 누구인가. 핸드볼을 대표하는 선수이다. 백재현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광명갑에 전략공천을 통해 내려온 역시 전형적인 낙하산 인물이다. 그렇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광명갑 유권자들은 임 의원을 선택해 금뱃지를 달아줬다. 사실상 지역기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더민주당 당원들은 열심히 선거를 도왔다.

 

임 의원이 금뱃지를 달았지만 확실하게 광명갑 선거구를 장악했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임 의원의 4년 동안의 의정활동에 따라 재선여부가 달려 있다. 그런데 최근 故 최숙현 선수 사건을 보면서, 벌써부터 임 의원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정치를 모른다고 하기에는 너무 경솔한 언행이었다.

 

임오경 의원을 보면, 21대 총선을 통해 광명을 떠난 미래통합당 이언주 전 의원이 기억이 난다. 이 전 의원도 19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통합당에서 역시 낙하산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4선에 도전하는 전재희 전 의원을 이겨 금뱃지를 달았다. 그렇지만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당시 국민의당과 미래통합당으로 배를 갈아탔다.

 

하지만 이번 21대 총선에선 부산 남구을로 출마했지만 금뱃지를 다는 데 실패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학교 급식을 담당하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향해 "밥하는 동네 아줌마"라는 비하 발언으로 한 동안 홍역을 치렀다. 그런 그가 보수로 바뀌어 재선을 찍어준 광명시민들을 버리고 미래통합당 배를 갈아타 3선에 도전했지만 유권자들은 그를 버렸다.

 

특히 이 전 의원은 잊을만 하면 막말파문으로 좋지 않은 이미지로 광명시를 알리는 데 일조했다. 그런데 또다시 임오경 의원으로 광명시가 좋지 않은 이미지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임 의원은 초선이다. 너무 욕심이 앞서가면 안된다. 예전의 운동선수와는 전혀 다르다. 자신의 말 한마디가 대한민국 정치권을 뒤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더욱이 임 의원은 자신을 뽑아준 광명시민들을 생각한다면, 더욱 조신하고 조신해야 할 것이다. "일 잘하라고 뽑아줬더니 엉뚱한 곳에서 일 저지른다"는 광명시민들의 비판을 듣지 않으려면,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주변에서 "의원님, 의원님" 한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다. 자칫 초선으로 끝날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달아야 한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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