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초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놓고 곳곳에서 갈등

배종석 | 기사입력 2020/06/04 [20:10]

(칼럼)기초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놓고 곳곳에서 갈등

배종석 | 입력 : 2020/06/04 [20:10]

옛 말에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이 있다는 말이 있다. 정작 관심을 가져야 할 것에는 관심을 갖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할때 쓰는 말이다.

 

요즘 경기도와 인천지역 기초지방의회의 곳곳에서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8년 출범한 기초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의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선거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전반기 의장단 구성은 역시 더민주당이 차지하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후반기 의장단 구성이 다가오면서, 곳곳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로 의장단을 차지하려고 하는가 하면 일부 지역의 경우 국회의원들까지 개입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갈등은 깊어지고 있다.

 

인천 중구의회는 전체 의석수 7자리 가운데 더민주당 소속 구의원이 5명으로 모두 의장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후반기 의장단 구성이 난장판으로 변하고 있다. 다수석을 차지한 더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합의가 없을 경우 의장단 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연수구의회도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둘러싸고 파행을 겪고 있다. 현재 12명 의석수 가운데 더민주당 7석, 미래통합당 5석으로 구성돼 있다. 통합당 소속 구의원들은 후반기에 부의장직과 상임위원장직을 보장을 요구하지만 더민주당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의장직을 비롯해 모든 위원장직을 차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기초의회도 마찬가지다. 광명시의회를 비롯, 시흥시의회, 구리시의회, 부천시의회 등이 의장 선출은 물론 역시 의장단 구성을 놓고 미묘한 갈등을 겪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문제는 원활한 협상과 대화가 통하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심지어 최근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된 의원들까지 의장 선출에 대놓고 개입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지역이 뒤숭숭하다. 기초의원들이 사실상 국회의원들의 머슴노릇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 사람이 의장이 될 경우 지역활동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은 국회의원들까지도 미묘한 신경전까지 벌어지는 형국이다. 결국 대부분의 기최의원들이 '제사보단 젯밥' 관심이 있다는 설명이다. 의장과 의장단 들어갈 경우 차기 선거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자리 선점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불편하다. 국민들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할 기초의원들이 2년마다 불필요한 감투싸움으로 볼썽 사나운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리싸움만 하는 기초의원들의 모습은 이제 사라질 줄 알았는데 올해도 여지없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과연 이들이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모습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과연 희망은 있을까. 선택은 국민에게 달려 있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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