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는 한달만에 흑자 전환…반면 5월 수출은 24% 감소
자동차·차부품·석유제품 수출 급감…반도체·바이오헬스 선전
여한식 | 입력 : 2020/06/02 [11:10]
'코로나19' 사태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5월 수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무역수지는 한달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수출은 348억6,000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7% 줄었고 수입은 21.1% 감소한 344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적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는 99개월만에 4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5월 수출은 23.7%가 감소했지만 4월 대비 감소세는 다소 회복됐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플러스로 전환됐고, 바이오헬스와 컴퓨터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월대비 감소세는 다소 회복했다. 수입은 원유, 석탄, 가스 등 에너지 수입 감소가 5월 전체 수입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무역수지는 수출 감소폭이 다소 개선되고, 수입 감소폭은 확대되면서 한달 만에 4억4,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18개월만에 총 수출과 일평균 모두 플러스로 전환하며 선전했다.
아울러 진단키트 등 방역제품에 대한 선호로 바이오헬스가 59.4%로 큰 폭으로 상승했고, 비대면 경제활성화로 컴퓨터(82.7%)도 호조세를 보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유망산업으로 부각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부진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우리나라 경제 및 수출은 세계 주요기관으로부터 안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최근 WTO 통계에 따르면 주요국의 3월 수출이 모두 감소하는 가운데 우리의 수출 실적이 가장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여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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