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조족등·화촉' 민속문화재 2건 신규 지정해

김금수 | 기사입력 2020/05/19 [09:33]

경기도, '조족등·화촉' 민속문화재 2건 신규 지정해

김금수 | 입력 : 2020/05/19 [09:33]

 

조족등(照足燈)(경기도 제공)

 

화촉(華燭)

 

경기도가 민속문화재 2건을 신규 지정했다.

 

19일 도에 따르면 도는 조족등(照足燈)과 화촉(華燭)을 경기도 민속문화재 제14호, 제15호로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민속문화재 지정은 지난 2014년 제13호 전 월산대군요여 이후 근 6년만의 신규 지정이다.

 

도 민속문화재는 의식주·생업·신앙·연중행사 등에 관한 풍속·관습과 이에 사용되는 의복·기구·가옥 등으로 보존하고 후손에 전해줄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말한다. 이번 경기도 민속문화재 신규 지정은 전통문화계에 가뭄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민속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된 조족등은 밤길을 갈 때 쓰던 이동용 등으로, 발밑을 비춘다고 해서 붙은 명칭이다. 형태가 종(鐘)과 같거나 둥그런 박(珀)과 유사해 박등(珀燈), 또는 도적을 잡을 때 썼다 해 도적등(盜賊燈)으로도 불렸다.

 

내부에는 금속 초꽂이 틀을 회전하는 그네 형태로 만들어 움직일 때 어느 각도로 들어도 촛불의 방향이 수평이 유지되도록 했다. 전체적인 형태가 균형을 이룬 구형(球形)으로 종이를 오려붙여 요철(凹凸)이 보이도록 장식해 화려하진 않지만 단아한 미감을 보인다.

 

도는 과하지 않은 사용흔적과, 기름종이를 여러 겹 발라 만들어진 다수의 조족등과는 다르게 원형의 박 밑 부분을 잘라 제작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도 민속문화재로 지정했다.

 

또한 도 민속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된 화촉은 빛깔을 들이고 꽃을 새겨 장식한 밀촉(蜜燭)을 말한다. 밀촉은 벌집을 끓여 나온 밀랍으로 만든 초다. 왕실이나 특수층에서 쓰던 사치품이었던 화촉은 원래 민간에서 사용할 수 없었지만 특별한 예식, 즉 혼례의식에는 허용됐다.

 

이에 화촉이 곧 혼례를 의미하기도 했다. 결혼식을 올릴 때 ‘화촉을 밝힌다’라는 말을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선조들의 문화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알 수 있다.

 

신규 지정된 화촉은 민간 혼례에서 사용하던 화촉의 전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유지를 심지로 사용했으며, 모란문양을 양감으로 장식했다. 국립민속박물관에 소장된 화촉이 대부분 왕실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보이는 반면 이번 도 민속문화재 제15호 화촉은 민간에서 실제로 사용하던 유물로 그 가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지정된 민속문화재들은 용인 ‘한국등잔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이정식 도 문화유산과장은 “그간 대부분 왕실이나 종교계 유물이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문화재를 멀게만 느낀 도민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이번 민속문화재 지정을 통해 선조들의 삶이 생활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현재 애장품들도 세월을 더하고 더해 언젠가는 문화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금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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