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54번 환자, 주점·볼링장에서 31명 밀접 접촉 "방역 비상"

배종석 | 기사입력 2020/05/15 [17:57]

수원 54번 환자, 주점·볼링장에서 31명 밀접 접촉 "방역 비상"

배종석 | 입력 : 2020/05/15 [17:57]

 

20대 대학생으로 알려진 수원 54번 '코로나19' 확진자'가 증상발현 전 식당, 볼링장, 주점 등을 주로 심야에 이용하면서 다수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수원시와 방역당국이 공개한 54번 확진자 A씨의 동선을 보면 지난 7일 밤 인천 서구 14번 환자 등 친구 6명과 서울 홍대 주점을 방문한 뒤 11일 가래·인후통 증상이 발현돼 12일 검사를 받고 14일 확진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문제는 A씨가 증상발현 전부터 지역을 활발하게 돌아다녔다는 사실이다. 실제 A씨는 8일 오후 9시 45분 친구 6명과 함께 수원시 정자3동 '펀 비어킹 수원정자 연꽃마을점'에서 술을 마신 뒤 걸어서 인근 '지슥이네 심야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자정 넘어 식당에서 나와 걸어서 '킹핀 볼링장'으로 이동해 새벽 2시 59분까지 볼링을 한 뒤 귀가했으며, 볼링을 치면서 흡연실도 수시로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일요일인 10일에는 오후 8시 55분 걸어서 '수원역 지하상가'를 경유해 매산동에 있는 '삼구포차 수원역점'에서 친구를 만났고, 이어 오후 10시부터 11시 12분까지 1시간이 넘도록 주점인 '역전 야시장'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추가로 나타났다.

 

이처럼 A씨가 '코로나19' 증상발현 전까지 사흘 동안 주로 심야에 친구와 만나 주점, 심야식당, 볼링장 등을 돌아다니면서 친구, 식당 종업원, 볼링장 직원, 주점 종업원과 사장, 택시기사, 가족 4명 등 총 31명을 밀접 접촉한 것으로 밝혀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을까 시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시와 방역당국 관계자는 "접촉자 31명 가운데 친구와 가족 등 11명은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고, 7명은 14일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중이다"라며 "하지만 일부 밀접 접촉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의심자들이 많아 추가로 확인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원시는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역전 야시장'에 있었던 사람은 팔달구보건소(☎031-228-7197·7985)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킹핀 볼링장에서 확진자와 함께 있었다고 시보건 당국에 신고한 사람은 15일 오전 8시 현재 107명으로 집계됐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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