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롱불)경찰 유치장서 "나, '코로나19' 걸렸다"…거짓말 할게 있지

강금운 | 기사입력 2020/03/13 [22:23]

(호롱불)경찰 유치장서 "나, '코로나19' 걸렸다"…거짓말 할게 있지

강금운 | 입력 : 2020/03/13 [22:23]

●…50대 남성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하며 석방을 요구했다가 오히려 철창 신세.

 

13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씨(5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쯤 인천시 부평구 삼산경찰서 유치장에서 “코로나19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당일 오후 택시기사의 폭행 피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얼굴 등을 2∼3차례 때린 혐의 등으로 체포돼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이어 유치장에 들어간 뒤 헛기침을 하고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석방을 요구했던 것으로 파악.

 

이처럼 A씨가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주장함에 따라 경찰은 초비상 상태로 돌입. 결국 경찰은 보호복을 착용한 상태로 A씨와 함께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함께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으나 다음날인 7일 오전 7시쯤 음성이 나오면서 거짓말이 들통.

 

A씨의 거짓말이 밝혀져 경찰은 한숨을 돌렸지만 그와 접촉한 경찰관 15명은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9시간 가량 격리된 것은 물론 유치장과 형사과 사무실 출입도 차단하는 등 한 때 소동이 발생.

 

이에 A씨는 경찰조사에서 “빨리 나가고 싶어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혐의를 인정했지만 소동을 일으킨 부분에 대해선 처벌이 불가피 할 듯.

 

경찰 관계자는 “거짓말 할게 따로 있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말에 경찰서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며 “거짓말로 공무집행을 방해한 부분에 대해선 죄가 무겁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강금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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