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취재)'코로나19'와 관련, 교회 비하와 협박 전화 "기독교 탄압 우려"

예배를 드렸다는 이유로 협박을 하는가 하면 비하 발언 서슴치 않아 "자제 당부 높아"

배종석·하기수 | 기사입력 2020/03/12 [16:09]

(현장 취재)'코로나19'와 관련, 교회 비하와 협박 전화 "기독교 탄압 우려"

예배를 드렸다는 이유로 협박을 하는가 하면 비하 발언 서슴치 않아 "자제 당부 높아"

배종석·하기수 | 입력 : 2020/03/12 [16:09]

경기도에서 신천지 시설을 폐쇄하고 있는 사진

 

"참으로 답답합니다. 이번 주 100여 통의 전화를 받은 것 같습니다. 시민이라며 다짜고짜 전화를 걸어 '교회예배를 왜 드리냐'에서부터, '정부에서 문을 닫으라고 했는데 왜 폐쇄하지 않느냐'는 등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일부 시민들이 일방적으로 교회에 전화를 걸어 비하 발언을 하는가 하면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치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시민들의 경우 사이비 종교인 신천지와 정통 기독교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단지 교회라는 이유만을 들어 교회에 전화를 걸어 폭언을 일삼는 것으로 드러나 정부는 물론 지자체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실제 수원 A교회의 경우 이번 주 일부 시민들이 전화를 걸어와 "왜 예배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하느냐. 자꾸 예배를 드리면 교회를 폭발시켜 버리겠다"고 폭언을 일삼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버리는 일이 있었다.

 

용인 B교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성명미상의 남성이 술에 취한 채 교회에 전화를 걸어 "정부에서 교회 문을 닫으라고 했는데 왜 문을 열었느냐. 너희들은 개XX다. 다 죽여버리겠다"는 등 욕설을 퍼붓고 전화를 끊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광명지역 C교회도 항의성 전화를 수십 통 받았다. 전화를 건 시민들은 "교회 문을 닫아라"에서부터 "교회 문을 강제로 닫게 하겠다", "코로나 환자가 다니는 교회에 불을 지르겠다"는 위험천만한 발언을 쏟아내고 전화를 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일부 교인들의 경우 신변의 위험까지 느끼고 있다는 제보까지 이어지고 있다. 광명지역 K교회에 출석하는 50대 여성은 "교회에 모임이 있어 성경책을 들고가는데 어느 남성들이 비난의 시선으로 뚫어지게 쳐다봐 겁이 났다"며 "성경책을 들고 교회에 가는 길이 이렇게 위험스럽게 느낀 적은 처음"이라고 우려했다.

 

목회 지도자들은 "신천지는 기존 기독교와는 전혀 다른 사이비 종교"라며 "그런데 신천지로 인해 기존 기독교까지 위협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 일반 시민들이 교회에 전화를 걸어 협박성 발언과 폭언을 일삼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강력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배종석ㆍ하기수 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효린, 스티비 원더와 10년 만에 재회한 사진 올려 '관심'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