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광명시에서 배부한 마스크 달랑 1장이 뭡니까" 그러나 사실은?

시 관계자, 요즘 마스크 가격이 올랐지만 구입하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

배종석·박세경 | 기사입력 2020/03/04 [19:03]

(이슈)"광명시에서 배부한 마스크 달랑 1장이 뭡니까" 그러나 사실은?

시 관계자, 요즘 마스크 가격이 올랐지만 구입하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

배종석·박세경 | 입력 : 2020/03/04 [19:03]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철산동 A약국 앞에 길게 줄 서있는 시민들. 

 

"웃겨서 말이 안나옵니다. 마스크를 준다고 하길래 몇 장 주는줄 알았는 데 달랑 1장이 뭡니까. '코로나19'를 이용해서 박승원 시장이 생색내기를 한 것이 아닙니까"

 

광명시에서 나눠준 마스크를 받아든 한 시민의 불만이다. 최근 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를 공짜로 배부했다. 지급 대상은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무려 4만1천여 명이다.

 

이를 위해 시는 수 천만 원의 재난관리기금을 긴급 투입해 마스크를 확보하고, 이 날 각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1인당 1매씩 순차적으로 배부하고 마스크가 확보되는 대로 추가 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는 마스크 배포를 위해 통장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데 불만이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시에서 배포한 마스크에 대해 고맙게 받겠지만 몇 장도 아니고 달랑 1장씩 마스크를 나눠줬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대봉투에 담아서 1장의 마스크를 전달하기 위해 통장들을 이용했다는 불만도 터져나왔다.

 

일부 어르신은 "좀더 마스크를 구입해 몇장씩 배부했으면 좋으려만 달랑 1장씩 배부했다는 사실이 황당하다"며 "결국 시장의 치적을 위해 행한 전시용 행정이 아니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적절치 못한 불만이라는 비판도 고개를 들었다. 일부 어르신들은 "참으로 배부른 소리를 하고 있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하면서, "마스크를 구입하기 힘든 시기에 1장이라도 배부해준 시에 고마워 해야지 달랑 1장 줬다고 불만을 드러낸다는 것에 실망스럽다. 오죽했으면 1장이라도 배부를 했겠느냐"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불만을 듣고 있다"며 "마스크가 평소 가격보다 배 이상 올랐다. 웃돈을 주고 마스크를 구입하려 하지만 이마저 구입하기가 정말 힘들다. 하지만 일단 시에서 비축한 마스크라도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서둘러 배부해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 관계자는 "시는 저소득층, 어린이집, 경로당 등에 마스크 5만4천여 매를 배부했다"며 "지난 2일부터 정부에서 공급하는 공적마스크를 관내 112개 약국에서 하루 100개씩 1인당 5매까지 판매하고 있으며 농협 하나로마트 4개소에서도 공적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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