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농협, "'코로나19' 확진자, 지하철 탔다고 운행을 중단해야 하나?"

시민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신경 곤두세우는 것과는 정반대로 대응해 비난

배종석·박세경 | 기사입력 2020/03/01 [20:32]

광명농협, "'코로나19' 확진자, 지하철 탔다고 운행을 중단해야 하나?"

시민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신경 곤두세우는 것과는 정반대로 대응해 비난

배종석·박세경 | 입력 : 2020/03/01 [20:32]

부천 확진자가 다녀간 광명농협 가리대지점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쳐갔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확진자가 아무리 잠깐 거쳐갔다고 해도 문을 닫은 후 다시 문을 열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데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 영업하는 모습에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광명농협 가리대지점에 거쳐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파트 주변 주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달 23일 오후 4시 57분쯤 메이저리치 빌딩(광명시 금하로 464) 건물 관리소장으로부터 소속 직원이 확진자로 판정받았다고 광명시보건소로 연락해 왔다고 밝혔다. 시는 부천시를 통해 확인한 결과 확진자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는 부천시 확진자(대구 방문자)의 어머니로, 역학조사를 통해 식사를 한 해당 건물 식당을 비롯, 하나로 마트 광명농협 가리대지점에 대해 방역작업에 나서는 한편 접촉자 6명(광명시 2명, 금천구 3명, 부천시 1명) 등에 대해선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제는 광명농협 가리대지점에서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런데도 광명농협 가리대지점은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더욱이 이를 강력하게 조치를 취해야 하는 광명시를 비롯, 보건소 관계자들도 미온적으로 대응하는가 하면 오히려 말썽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휴업 등 강력한 조치에 대해 부담스러워 했다.

 

시민들은 "자영업자들도 스스로 알아서 잠시 휴업을 하는 데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 하는데에도 이를 아랑곳 하지 않고 하나로마트 등의 영업을 계속한다는 것은 장사속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주민들의 불안 해소에 광명농협이 앞장서도 모자른 판에, 잠시 문을 닫았다고 도대체 얼마만큼 손해를 본다고 문을 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광명농협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지하철을 탔다고 지하철 운행을 중단해야 하느냐"며 오히려 반문하면서, "역학조사관의 조치에 따라 방역작업을 마무리했다. 장사속을 위해 계속 문을 여는 것이 아니다. CCTV를 확인한 결과 확진자가 잠깐 다녀간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역학조사관의 지시에 따라 결정하고 방역작업을 마무리한 후 계속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지금 정신이 없어서 신경 쓸 여력이 없다. 문을 닫거나 휴업을 하게 되면 보상을 하거나 지원을 해야하기 때문에 골치 아프다"고 해명했다./배종석·박세경 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효린, 스티비 원더와 10년 만에 재회한 사진 올려 '관심'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