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광명시, 승진인사 개혁이냐 VS 원칙이냐

배종석 | 기사입력 2019/10/23 [18:48]

(칼럼)광명시, 승진인사 개혁이냐 VS 원칙이냐

배종석 | 입력 : 2019/10/23 [18:48]

광명시 승진인사가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승진인사때만 되면 공무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데 문제가 한 두곳이 아니다.

 

연말 명예퇴직 및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국장은 모두 3명이다. 명예퇴직에서 공로연수로 선택한 설진충 국장을 비롯, 평생교육사업소 박대복 국장, 경제문화국 연재만 국장 등 3명이 자리를 떠난다. 여기에 과장급 승진인사도 5명에 이른다.

 

그러나 최대의 관심은 국장 승진인사다. 이 가운데 과연 부부 국장이 탄생할지도 관심거리다. 광명시청 개청 이래 부부국장은 처음이다. 이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도 높다. 과연 박승원 시장이 이번 승진인사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특히 이처럼 광명시 승진인사에 잡음이 생기는 이유는 전임 시장 시절 자신의 측근들을 대거 승진시키거나 승진연수와는 상관없이 승진인사를 단행하면서 전체적인 룰이 실타래처럼 엉켜버렸기 때문이다. 그 후유증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공무원을 먼저 들어오거나 팀장과 과장을 먼저 승진했지만 자신들의 측근들을 대거 승진시키는 일들이 벌어지면서, 오히려 공무원 연수가 늦은 후배 공무원들이 승진하는 일들이 벌어졌다. 그 동안의 승진 규정이 완전히 엉망진창이 돼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박 시장 취임초 국장 자리가 비었지만 연수가 만 4년을 채우지 못해 승진인사를 단행하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금까지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승진인사에도 국장 승진이 3자리로, 연수를 채운 과장도 딱 3명이다. 이 가운데 부부국장으로 거론되는 과장도 있다.

 

공무원을 먼저 들어왔지만 과장 승진이 늦어지면서, 승진을 못하는 불균형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연수를 채운 과장들이 많아야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데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 국장조차 승진하지 못하고 나가는 공무원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이번 승진인사에 대해 세세한 부분까지 거론할수는 없다.

 

일단 박 시장의 취임 1년을 넘긴 시점에서 과연 자신의 인물들을 대거 승진시키거나 주변에 포진시킬지 관심이다. 그 동안 박 시장은 승진인사에 있어서는 원리원칙을 지켰다. 국장자리가 비었어도 만 4년을 채우지 않았다고 몇개월간 비워뒀다.

 

그렇지만 이제부터는 자신의 색깔을 내야하는 박 시장으로써는 이만저만 고민이 아닐 것이다. 만 4년을 채운 과장들을 순리대로 국장 승진을 단행할 것인지, 아니면 과감하게 변화를 꿰할 것인지 관심이다. 일부에선 과감한 변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다.

 

박 시장이 취임한지 1년이 넘었지만 공무원들이 일을 안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시키는 일들만 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문제가 되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한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성과를 내야하는 박 시장으로써는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공무원조직을 새롭게 개혁하고 변화시키기 위해선 인사만큼 특효약이 없다. 인사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큰 부담이 되고 나중에 약효가 먹혀들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이 개혁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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