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5구역재개발, '강제배정'으로 조합원 집단 반발

무려 800여 조합원들이 희망배정을 제외한 강제배정으로 항의하는 등 갈등

배종석 | 기사입력 2019/05/10 [20:04]

광명5구역재개발, '강제배정'으로 조합원 집단 반발

무려 800여 조합원들이 희망배정을 제외한 강제배정으로 항의하는 등 갈등

배종석 | 입력 : 2019/05/10 [20:04]

광명5구역재개발사업이 난항을 만났다.

당초 희망 평형대를 원했던 조합원들이 대거 그 아래 평형대로 강제배정을 받으면서, 반발이 확산되는 등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시와 조합원들에 따르면 광명5구역재개발사업은 광명동과 철산동 일대 대지면적 8만4천280㎡에 연면적 37만2천595㎡, 지하 4층, 지상 37층 높이의 18개 동 3,091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광명5구역은 지난 2011년 11월 1일 조합설립과 함께 2017년 11월 30일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등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다. 조합원은 2,068명이다.

광명5구역은 전체 3,091세대 중 84㎡(34평형) 244세대, 71㎡(29평형) 382세대, 59㎡(25평형) 787세대, 51㎡(21평형) 847세대, 39㎡(16평형) 540세대 등 소형 평형대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광명5구역 조합원들을 상대로 희망 평형대 분양신청을 1순위 ,2순위 ,3순위로 받았다. 그러나 문제는 당초 조합원들이 희망했던 평수가 아닌 엉뚱한 평수로 조합원 다수가 배정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진통이 시작됐다.

실제 34평형과 29평형, 25평형대로 희망했던 800여 명이 넘는 조합원들이 그 아래 평형대인 21평형대로 강제배정을 받았다며 조합 사무실을 찾아와 항의소동이 벌어지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또한 상당수의 조합원들은 자신의 지분조차도 제대로 수여받지 못하고 21평형대로 강제배정을 받은 상태에서 일부 간부 조합원들의 경우 강제배정을 받은 조합원들과는 달리 자신들 희망 평수대로 배정을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조합원들의 경우 이번 강제배정을 놓고 조합 측과 정비업체, 시공업체 등이 무언의 사전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아예 사업추진을 중단해야 한다는 강력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갈등이 커지고 있다. 

조합원들은 "전재산을 투자해 참여했는데 아무런 협의와 통보도 없이 21평형대로 강제배정을 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21평형대로는 도저히 3~5인 가족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작은 평형대인 데 강제배정에 대한 정확한 해명도 없다"고 비판했다.

조합 관계자는 "광명5구역의 경우 다른 구역에 비해 조합원수가 많아 상대적으로 배정 비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으며, 강제배정을 한 것이 아니라 정비업체에서 컴퓨터 추첨을 통해 배정을 한 것"이라며 "당초 조합원들의 희망 평수대로 조정하려면 세대수가 줄어들고, 용적률도 조정해야 하는 등 어려가지 문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상황에선 뽀족한 방법이 없다"며 "처음 사업 당시 평형대와 조합원 희망 평형대를 맞추기 어렵다. 세대수 감소, 옹적률 감소 등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 조합원들이 총회를 통해 스스로 해결해야 하지만 갈등이 깊어질 경우 관리처분인가가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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